페이튼이어 말론도 레이커스 입단 확정
LA 레이커스가 ‘농구의 레알 마드리드’가 됐다. ‘메일맨’ 칼 말론이 “돈 보다는 명예, 개인기록 보다는 우승”이라는 결론을 내려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게리 페이튼에서 말론으로 이어 지는 ‘4스타 드림팀’을 이루게 됐다.
프리에이전트인 NBA 역대 득점랭킹 2위의 파워포워드 말론은 레이커스에 입단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10일 유타 재즈의 구단주 래리 밀러가 밝혔다. 페이튼과 말론은 레이커스 입단을 결정했지만 자유계약시장이 공식적으로 막을 올리는 오는 16일이 되야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다.
9차례 올스타 페이튼과 2차례 MVP 말론이 연봉상한제(샐러리캡)에 묶여 있는 레이커스와 ‘헐값’에 계약하는 이유는 생애 첫 우승에 대한 갈증 때문. 그 덕분에 NBA 타이틀 4연패에 실패한 레이커스는 호나우두, 라울,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데이빗 베컴 등을 모두 거느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에 버금가는 초호화군단이 됐다.
2주면 40세가 되는 말론은 “우승경험이 없는 최고 선수”로 찍히기 싫어 지난 시즌 유타 재즈에서 받은 1,925만달러의 10%도 채 안 되는 150만달러에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기로 했고, 페이튼의 연봉은 1,260만달러에서 490만달러로 내려간다. 오닐이 2,650만달러, 브라이언트가 1,350만달러를 받기로 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이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 치르는 대가는 엄청난 것이다.
특히 말론은 통산 3만6,374 득점으로 카림 압둘-자바의 NBA 통산 최다득점 기록(3만8,387점)을 쫓고 있는데 오닐, 브라이언트, 그리고 페이튼과 득점기회를 나눠 가지려면 기록경신이 늦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돈 이상의 ‘희생’을 한 것이다.
말론은 지난 97년과 98년에 NBA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현재 레이커스를 맡고 있는 필 잭슨 감독의 시카고 불스에 연거푸 패해 아직까지 챔피언십 링이 없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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