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회 생일 맞은 포드 전대통령 최근 밝혀
애덤스 레이건등 이어 네번째 장수대통령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90회 생일을 맞았다.
“그럼 빨리 시작합시다. 25년 전의 기력이나 지구력은 지금 내게 없어요.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건강한 편입니다”
포드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14일이 생일이었던 포드는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90회 생일을 맞은 네번째 대통령이 됐다. 포드말고는 존 애덤스, 허버트 후버 그리고 현재 생존해 있는 로널드 레이건이 장수 대통령으로 꼽힌다.
포드는 주위에서 자신의 90회 생일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보고 다소 놀랐다고 귀띔한다.
포드는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와 콜로라도 베일의 별장에서 골프를 치면서 85세의 아내 베티와 조용하게 여생을 보내고 있지만 세계 정세에도 여전히 관심을 보인다.
“이라크전은 올바른 결정이었다. 하지만 연합군에 참여하지 않은 프랑스, 독일 등에는 크게 실망했다. 전쟁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앞으로 해결할 일이 많다. 이라크의 반대 세력이 있지만 결국엔 미국이 뜻한 바를 성취할 것으로 확신한다”
포드는 “미군 사망자 발생이 최근 2주 동안의 추세로 계속된다면 여론은 상당히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포드는 미국이 이라크에 더 많은 파병을 해야할 지에 대해서 판단을 유보했다. 또한 부시 행정부가 전쟁의 명분을 공고히 하기 위해 정보를 작의적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판을 삼갔다.
“체니 부통령, 럼스펠드 국방장관 등 내가 알고 신뢰하는 사람들을 지지한다. 만약 이들이 입수한 정보가 옳았다고 판단했다면 나는 이들의 편이다”
현재의 부시 대통령은 41대 부시 대통령의 아들이고 이념적으로는 레이건 대통령의 후예이며 인력면에서는 포드 행정부 시절의 베테런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럼스펠드는 포드 대통령 시절 백악관 수석보좌관이었다. 럼스펠드가 1975년 국방장관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 그 휘하의 32세 차관이 백악관 수석보좌관으로 임명됐는데 그가 바로 현재 부통령인 체니다.
연방 준비은행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앨런 그린스펀은 당시 백악관 경제 고문회의 의장이었다.
“나는 함께 일했던 이 사람들을 자랑스럽다. 이들 모두가 훌륭하게 자신의 일을 수행한다고 생각한다”
포드는 정계에 입문, 20여년 동안 미시간 연방하원의원으로 활동했고 스피로 애그뉴 부통령의 후임으로 백악관과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는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사임한 닉슨 대통령의 뒤를 이어 제38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러면 포드가 공직생활 가운데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50년 후 역사학자들이 ‘포드는 매우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이 됐다’고 말하길 원한다. 어려운 시기라는 것은 바로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비롯해 월남전 그리고 불경기를 말하는 것이다. 백악관에 대한 불신이 팽배했던 시기에 내가 미국인들의 신념을 회복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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