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100도이상 폭염으로 헉헉·밤에도 96도
낮기온 110도등 신기록 경신…노약자들 위험
강력한 고기압·복사열 때문…차유리도 깨져
29일 101도. 30일 103도. 31일 105도. 폭염으로 자동차 유리창이 깨진다. 절절 끓는 길 표면에서 개들이 발에 화상을 입는다. 집 안에 있는 양초는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린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더위에 단련돼 어지간해서는 땀을 흘리지 않지만 이번 7월만은 예외중의 예외였다.
7월 첫 3 주 동안의 낮최고 평균 기온이 무려 110도까지 치솟으면서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국립기상대가 기온을 측정하기 시작한 1896년 이후 가장 더운 7월을 기록했다. 7월의 평균 최고기온은 104도.
“이런 더위속에 생활하는 것은 자동차 페인트 공장에서 차의 페인트를 굽은 뜨거운 램프속을 걷는 것과 같다”
주민 로저 야누스는 말한다.
7월15일 최저 기온은 96도로 신기록을 세웠다. 이튿날인 16일의 낮최고 기온은 117도를 기록, 역시 금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국립기상대의 기상학자 레슬리 웨이닉은 인구 약 30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피닉스의 기록적인 폭서를 이렇게 설명한다.
“미국 서부지역 상공에 형성된 강력한 고기압권의 영향이 가장 크다. 또한 피닉스의 아스팔트 도로의 표면과 콘크리트 건물 등 구조물들이 태양열을 그대로 흡수, 보존하기 때문에 기온이 매우 높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 대변인 데보라 오스트라이커는 열파가 너무 높아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미치는 난기류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한다.
애완동물도 폭염의 피해자다.
유니버시티 가축병원은 도로 표면이 태양열로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개들이 발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떤 사람들은 개를 보호하기 위해 신발을 착용시키고 있다.
원예연구가 브렌다 자모라는 꽃들이 주문받은 목적지로 운반되는 도중에 차 안에서 시든다고 투덜댄다.
“더위는 사람에게는 물론 애완동물, 꽃 그리고 주위의 모든 것에도 좋지 않다”
100도를 상회하는 고온은 노약자들에게 특히 위험하다.
피닉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사 도널드 로너는 이번 7월에 심장 질환환자 발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더위는 자동차에도 피해를 입힌다.
“어떤 차들은 기온이 지나치게 올라가 차 유리창이 팽창하면서 깨진다. 또 온도가 상승하면서 유리를 고정하고 있는 접착제가 녹아 틀에서 분리되면서 유리가 그냥 빠진 차량도 여러 대 봤다”
피닉스 지역에서 자동차 수리를 하는 테리 탭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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