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난 한인 어린이가 백혈병과 뇌혈관 마비증세로 사경을 헤매고 있어 부모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글렌뷰 타운내 웨스트 부룩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존 박군(한국명 박준규)은 지난 7월 중순 잦은 구토와 어지러움 증세를 호소해 진찰을 받던 중 백혈병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곧바로 루터런 제너럴 병원 소아과에 입원한 박군은 항암치료를 받던 중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왼쪽 뇌혈관이 막히는 증세로 인해 온몸에 마비가 오고 말았다.
이후 박군의 병세가 지속적으로 악화돼 최근 정밀검사결과 왼쪽 뇌혈관에 이어 오른쪽 뇌혈관까지 막혀가고 있는 상태로 현재는 의식조차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병원측에 따르면 지금의 상태로는 혈액을 묽게 하는 약물을 투여하는 것외에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으며 자칫하면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 처한 박군의 어머니 박모씨는 “건강했던 존이 갑자기 이렇게 무서운 병에 걸렸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현재로서는 수술이나 약물치료도 불가능한 상태라는 사실이 더욱 답답하다”며 “간절한 기도만이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은 털어놨다.
몇 달째 박군이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고 있어도 박씨는 항상 박군의 병상을 지킬 수도 없는 형편이다.
박 군의 아빠는 직업때문에 LA에서 거주하고 있어 빠른 시일내 돌아오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고 박씨에게는 존외에도 2명의 자녀가 더 있어 이들도 돌보아야만 하며 또한 생활을 하기 위해 일터에도 나가야 하는 게 박씨의 현실이다.
그래도 박씨는 가끔씩 손가락하나라도 움직여주는 박군이 고마울 따름이다.
교회를 중심으로 박씨를 돕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으나 지금으로서는 가장 간절한 것은 아들을 위해 기도해주는 마음이라는 박씨는 “많은 분들이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존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다시 한번 당부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형준기자>
ju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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