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를 사업으로 연결시켜 성공시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꿈이다.
"어떻게 하면 골프를 잘 칠 수 있을까?"를 연구하던 한 아마추어 골퍼가 첨단공학에 근거한 차세대 퍼터를 개발, 한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후 미국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주인공은 ‘림 골프’사의 임형진 사장(54·공학박사). 임박사는 98년 자신이 개발한 ‘림 퍼터’를 USGA(미국골프협회)의 공인을 받아 시장에 내놓은 것은 물론 올해 6월 버디퍼팅을 위한 기술서 ‘쓰리펏은 없다’을 출판,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고를 졸업후 서울공대에서 응용물리학을 전공한 임박사가 골프에 빠지게 된 것은 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위스컨신의 수퍼컴퓨터사에 근무하면서 본격적으로 골프를 즐기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임박사는 ‘감’(感)에 의존하는 퍼팅기술에서 탈피, 골퍼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퍼팅기술 연구에 들어갔다. 당시 핸디 8의 수준급 실력으로 차세대 퍼터개발에 열정을 바쳐온 임박사의 지론은 "퍼팅은 과학이다"는 것.
임박사에 따르면 "평균 43개의 퍼팅타수를 기록하는 핸디 28 골퍼의 경우 21개의 잘못된 퍼팅중 자신의 체형에 맞지 않는 퍼터에 의한 미스펏이 7개나 된다"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임박사는 퍼터의 라이(Lie)각도를 골퍼의 체형과 취향, 그리고 습관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퍼터를 개발했다.
임박사는 또 기존 퍼터와는 달리 밑면(Sole)을 평면으로 만들어 항상 동일한 어드레스를 유지하게 했고 타구면을 이중곡면으로 만들어 공이 지면에서 튀어오르는 현상을 방지하도록 했다.
현대전자 미주법인 부사장까지 지낸 임박사는 본격적으로 골프사업에 투신했다. 자신이 발명한 퍼터로 미 연방특허를 획득했고 프리몬트 공장에서 수가공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에 지사를 설립, sbsgolf.com과 gogolf.co.kr 등과 같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림 퍼터는 올해 LPGA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하는 한국의 배경은 프로를 비롯한 15명의 프로들이 사용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 자신감을 얻은 임박사는 내년부터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목표아래 투자자들을 구하고 있다.
"목수가 연장 탓한다는 말이 있지만 골프는 초보자일수록 좋은 장비를 써야한다"고 주장하는 임박사. 그는 궁극적으로 퍼터에 이어 아이언과 드라이버까지 생산하는 종합 골프용품 제조사를 꿈꾸고 있다. 저서 및 퍼터에 대한 문의는 전화 510-490-6636.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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