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한·청부살인에 초점 수사중”
수사 악영향 우려 구체적 진전상황 못밝혀
용의자 아파트 CCTV엔 잡히지 않아
카재킹 흔적은 없어... 모든 사람이 용의자
미러클 마일 르네상스 아파트에서 발생한 한인모자·베이비시터 피살사건 수사를 총괄하고 있는 LAPD 강도살인과 알 미첼리나 캡틴(경찰서장급·사진)은 사건발생 100일째인 13일 다운타운 파커센터에서 본보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한인사회가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진행 상황을 밝혔다. 미첼리나 캡틴은 “수사 총 책임자로서 언론에 할 수있는 말이 제한돼 있다”며 매우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수사가 어느 정도 진전됐는지 한번도 속시원하게 밝힌 적이 없다. 왜 그런가.
-말을 섣불리 했다가 낭패한 경험이 있다. 너무 많은 정보를 줄 경우 수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조심스러울수 밖에 없다. 따라서 수사관들이 확보하고 있는 물증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밝힐 수 없다. 양해를 구한다.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나.
-강도, 원한 등 모든 가능성이 아직 열려 있다. 하지만 강도 보다 원한이나 청부살인 쪽으로 초첨을 맞추고 있다. 숨진 송씨와 민씨 주변인물과 인간관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로 보이는 인물이 아파트 CCTV에 잡혔나.
-잡혔으면 벌써 언론에 공개했을 것이다(웃음).
▲사건 당일 총소리를 들은 사람이 없다. 소음기 부착권총이 사용됐을 가능성은.
-소음기는 007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다. 수 십년간 경찰에 몸담으면서 소음기를 동원한 살인사건을 본 적이 없다. 범인이 소음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도 없다.
▲피해자들이 저항한 흔적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사건현장에서 발견한 물증에 대한 DNA 검사는 완료됐나.
-DNA 검사를 했는지 여부는 말할 수 없다. 경찰 과학수사팀이 연구실과 실험실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계획이다.
▲피해자들이 카재킹을 당한 증거는.
-피해자들의 차량을 정밀검사한 결과 카재킹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카재킹과는 연관이 없다. 자동차들은 모두 가족에게 돌려줬다.
▲송씨의 남편이 용의선상에서 제외된 것이 사실인가.
-아무도 용의선상에서 제외되지 않았다. 모두가 용의자다(Everybody is suspect).
▲범인은 몇 명이라 보는가.
-이같은 사건은 단 한사람이 충분히 저지를 수 있다. 그러나 범인이 한 명인지 여러 명 인지 아직 모르겠다. 분명히 밝힐 수 있는 것은 이번 사건은 갱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사건해결이 왜 이렇게 어렵나.
-범인은 이미 해외 등 먼 곳으로 도피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예전에 경찰에 체포된 적이 없는 초범일 경우 사진이나 지문기록이 없을 수가 있어 추적이 어렵다. 목격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수사를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다. 현재 3명의 베테런 수사관들이 밤낮으로 수사에 매달리고 있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건으로 본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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