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로부터 밀입국을 시도했던 12세 소녀가 자신이 탔던 차량과 운전자가 캘리포니아주 국경에서 적발된 후 압수된 미니 밴 포드 에어로스타 안에서 2일간이나 더 숨어 지내다 발견됐다.
샌디에고카운티 연방 압류차량 보관창고의 한 직원은 지난 11일 이틀 전부터 주차된 미니 밴의 좌석에서 기진맥진한 채 앉아있던 플로리베르타 토레스(12·멕시코 옥사나 거주)를 발견하고 급히 병원으로 옮겼다.
토레스는 지난 9일 샌이시드로 국경에서 밀입국 관련 혐의로 체포된 마이클 머피가 운전하던 미니 밴에 34세 여인과 함께 탔지만 검사원에게 발각되지 않은 채 압수된 미니 밴에 실려 주차장에 왔다. 당시 운전석 앞 대시보드를 개조한 공간에 탔던 여인은 발견됐지만 운전석 옆 개조 공간에 담겨졌던(?) 토레스는 들키지 않았던 것.
밀폐 공간에서 음식과 물도 없이 42시간이나 꼼짝하지 않고 숨어있던 토레스는 한낮의 100도가 넘는 더위와 배고픔, 탈수상태를 못 견뎌 이날 스스로 밖으로 기어 나오는 바람에 생명을 건졌다.
소녀의 건강상태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견되자마자 “물을 달라”고 했던 토레스는 샌디에고카운티 영주권자인 부모를 보지 못할까봐 계속 숨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민국은 12일 밀입국 차량의 운전자 머피의 재판시 증언하라는 조건으로 특별 체류허가를 내주고 토레스양을 부친에게 인도했다.
한편 토레스의 부친은 옥사나의 딸을 합법적으로 데려오기까지는 수년간의 시간이 걸리자 밀입국 알선책을 고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레스를 티화나에서 픽업하여 국경을 넘다 걸린 머피는 300달러를 받기로 하고 운전만 해주기로 했다면서 “절도 차량이나 또는 무기, 마약이 담긴 차인가 짐작했을 뿐 두 명의 밀입국자가 차 속에 있는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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