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감세 약발로 경기 회복세”
관계부처 장관 일동, “이하동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3일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 고위 경제 관리들을 초청, 경제현황과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감세 정책으로 미국 경기가 곧 회복할 것”으로 낙관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행정부 관리들도 감세 효과가 지금 막 경제에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국내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2차례에 걸친 감세 조치가 불경기와 기업 스캔들로 침체된 경제를 안정시켰다며 감세를 단행하지 않았다면 경기침체가 더욱 악화되고 실업자도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새로운 감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에는 존 스노우 재무장관, 돈 에반스 통상장관, 일레인 차오 노동장관 등 행정부 관리들과 고문들만 참석, 1년 전 경제학자, 기업경영자 등 외부인사들이 대거 초청된 것과 대조를 이루었다.
지난주 퓨(Pew) 연구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의 57%는 경제를 차기 대선의 최대 이슈로 지목했다. 또 워싱턴포스트가 13일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3%가 재정적자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52%는 재정적자에 대한 책임이 부시 대통령에게 있다고 답변했다.
경제를 부시 대통령의 약점으로 진단한 민주당 관계자들과 부시의 경제정책에 비판적인 경제학자들은 기자들과 가진 전화회견에서 부시 행정부의 감세 조치가 단기적인 경제 향상을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심각한 구조적인 재정적자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미 4,550억달러에 달하는 기록적인 재정적자와 이에 따른 경기회복 지체의 주범이라고 비난했다.
2001년 경제학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 애컬로프는 부시 대통령의 정책이 “지난 200년 이래 최악”이라며 “무책임한 정책으로 10년내에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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