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유명해도 법앞에 평등”
젊은 한인검사가 주류사회 매스컴과 할리웃 연예계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있는 영화배우 톰 사이즈모어(41) 가정폭력 사건 재판을 승리로 이끌어 화제다.
주인공은 LA시 검찰 가정폭력전담반 소속 로버트 차(33·한국명 윤성·사진) 검사. 차 검사는 3주간에 걸친 치열한 법정공방 끝에 2년간 ‘할리웃 마담’으로 유명한 여자친구 하이디 플라이스를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사이즈모어에 대한 배심원 유죄평결을 끌어냈다.
원고와 피고가 모두 유명인물이라 쟁쟁한 고참검사들 조차 맡기를 꺼렸던 이 사건을 담당한 차 검사는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 하루 3시간 잠을 자면서 철저히 전략을 수립한 끝에 7건에 달하는 학대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을 이끌어내 할리웃 스타에게 죄값을 물었다.
차 검사는 “사이즈모어가 플라이스에게 남긴 협박성 전화메시지와 플라이스가 입은 상처를 찍은 사진 등 물증이 유죄평결을 받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이번 사건은 법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하다는 진리를 모든 사람에게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고 평가했다.
플라이스가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와 피해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힌 차 검사는 “아무리 돈이 많고 유명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불법을 저지르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한인 가정폭력 피해자들도 이 사건을 교훈 삼아 가해자의 사회적 지위나 명성에 주눅들지 말고 무조건 해당기관에 신고, 법적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이어 “한인 가정폭력 케이스의 대부분은 술과 관련이 있으며 실제로 배우자 폭행이 어린 자녀들 앞에서 저질러지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사이즈모어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10월2일로 예정돼 있으며 법조계에서는 그가 4년정도의 실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 검사는 타운 올드 타이머인 차종환 박사(한미교육연구원장)의 막내아들이기도 하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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