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리콜 부당’첫 공식연설
부스타만테 재정확보 발표등 공약
슈워제네거 후보들 중 첫 TV캠페인
10월7일로 예정된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소환투표 및 보궐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환에 맞서 싸우는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와 민주당의 대항마로 나선 크루즈 부스타만테 부주지사, 또 공화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각각 본격적인 선거유세를 시작했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19일 하오 5시 UCLA에서 소환투표가 결정된 이후 소환투쟁에 관한 첫 공식연설 기회를 갖고 주예산정책 운용을 잘못한 점과 개인의 단점을 인정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의 적자예산, 경제 및 에너지 위기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주에는 최소한 2년 이상 정전사태는 없었고 전국의 46개 주도 가주와 마찬가지로 적자예산 위기에 처해 있다고 언급, 자신을 변호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재임기간에 교육과 공중보건 부문 예산을 과대 책정, 재정위기를 자초했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다’는 말로 소신을 드러냈다. 또 이번 소환선거는 공화당의 주도권 쟁탈욕심으로 야기됐다며 ‘공화당은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는 내달부터 각주를 순회하며 캠페인 스타일의 타운홀 미팅을 갖고 주민들의 생각을 듣겠다는 계획도 이날 발표했다. 그는 주민들의 간곡한 지지를 당부하면서 앞으로 남은 3년반의 임기동안 캘리포니아주 경제회복과 복지향상등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데이비스의 연설장에는 부인 샤론 여사와 바바라 박서 주 연방상원의원, 주 민주당 의장 아트 토레스, 주 산업별노조(AFL-CIO) 회장 아트 풀라스키 등 약 3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또 한인 민주당 협회에서도 석정아 회장등 여러 명이 참석했다.
한편 민주당이 데이비스 주지사가 소환될 경우 대안으로 밀고 있는 크루즈 부스타만테도 18일 라티노 의원 협의회의 공식 지지를 받은 데 이어 19일에는 엘크 그로브의 자택 부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의 재정위기를 타결시키기 위한 재원 확보책을 발표하는 등 유세에 돌입했다. 그의 재정 공약은 부유층과 상위 기업들에 세금을 더 부과함으로써 80억달러의 재원을 확보하고 지출도 대폭 삭감시킨다는 내용이다.
또 2주전 출마선언 후 일반의 시선에서 떨어져 있던 슈워제네거도 20일 워렌 버펫 재정고문과 전 국무장관 조지 슐츠 등과 회동을 갖는 한편 후보들 중 처음으로 이날부터 TV광고 선거유제를 시작했다. 한편 연방 법무부는 18일 밤 ‘소환투표 실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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