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사촌이며 ‘케미컬 알리’로 불리는 알리 하산 알 마지드 장군이 미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CNN이 2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라크 주둔 미군 관계자를 인용 “후세인의 측근인 케미컬 알리가 당초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현재 미군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미군과 영국군은 이라크 전쟁이 진행 중이던 4월 초 케미컬 알리가 바스라에서 숨졌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를 비롯한 일부 외신들은 최근 “사담 후세인과 케미컬 알리가 바그다드와 사마라 사이의 티그리스 농장 지대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최근 타하 야신 라마단 부통령에 이어 후세인의 최측근인 명단인 알 마지드 장군까지 체포됨에 따라 후세인의 체포 또는 사살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알 마지드 장군은 1988년 이라크 북부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에게 화학 무기를 사용토록 명령해 케미컬 알리(Chemical Ali) 란 별명을 얻었다. 그는 미군 수배자 명단에 총 55명중 서열 5위로 올라 있으며 후세인 일가와 측근 중 가장 잔혹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68년 바트당 주도의 혁명이 일어나기 전 이라크군 장교로 복무했으며 바트당 집권 후 초고속으로 승진해 91~95년 국방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1차 걸프전을 촉발한 90년 쿠웨이트 침공 때는 7개월간 쿠웨이트 총독을 맡았으며 91년 남부 시아파 주민들의 봉기 때에도 직접 지휘봉을 잡고 이를 강경 진압했다.
지난 4월 영국군은 “바스라에서 알 마지드의 시신이 경호원 시신과 함께 발견됐다”고 발표한 직후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알 마지드의 테러 통치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군은 이라크군 포로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알 마지드의 생존 사실을 전해듣고 그를 추적해왔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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