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테니스
세계 테니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챔피언십에서 대부분 상위시드들이 초반 큰 문제없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27일 뉴욕 플러싱의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경기에서 윔블던 챔피언 로저 페더러와 준우승자 마크 필립푸시스, 클레이코트 전문가 카를로스 모야 등이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올랐으며 여자부에선 킴 클라이스터스, 린지 데븐포트, 아멜리 모레스모, 다니엘라 한투코바 등 시드배정 선수들이 승리를 거두고 3회전에 안착했다.
남자단식 2번시드인 페더러는 아르헨티나의 호세 아카수소를 맞아 첫 세트를 5-7로 내주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다음 2세트를 모두 6-3으로 따내며 주도권을 잡은 뒤 2-0으로 앞서가던 4세트에서 아카수소가 부상으로 기권하는 바람에 기권승을 거두고 2회전에 안착했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 중 하나는 대포알 서브로 유명한 필립푸시스. 윔블던 준우승자인 필립푸시스는 이날 시속 140마일에 달하는 불같은 강서브를 앞세워 무려 20개의 에이스를 뽑아내며 양코 팁사레비치를 3-0(6-2, 7-6<7-4>, 6-4)으로 제압하고 2회전에 올랐는데 캐논서브의 위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어떤 선수에게도 두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 7번시드 카를로스 모야, 10번 이리 노박, 13번 데이빗 날반디안 등이 모두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합류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노리는 탑시드 클라이스터스가 미국의 로라 그랜빌과의 2회전 경기에서 단 2게임만을 내주고 49분만에 2-0(6-1, 6-1)으로 완승을 거두고 우승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3회전에 올랐다. 클라이스터스는 이날 24개의 위너를 뽑아내며 그랜빌을 일방적으로 압도했다. 3번시드 데븐포트와 5번시드 모레스모, 9번시드 한투코바도 각각 스트레이트세트 승을 거두고 3회전에 합류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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