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정관계인 듯…혐의자 중 한 명은 경찰관 아들
망치와 칼로 폭행…야산 묘지 구덩이에 묻어
같은 학교 급우이자 풋볼팀의 동료 선수로 절친한 사이였던 고교생들이 여자친구를 둘러싼 치정문제로 살인까지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루즈벨트 고교생 두 명을 지난 27일 밤 매리스빌 야산 묘지에서 급우인 존 재스머(16)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5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돼 스노호미시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데 이들 중 한명은 매리스빌 경찰관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이들 중 한 명의 여자친구를 재스머가 강간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애틀 경찰은 지난 6월 20일 재스머에게 강간당했다고 주장한 이 여자친구가 자신의 입장을 번복, 소송이 기각됐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정확한 날짜를 알 수 없지만 21일 이후 어느 날 밤 재스민을 야산 묘지로 불러내 망치와 칼 등으로 살해한 뒤 이미 파 놓은 구덩이에 사체를 묻었다고 밝혔다.
이들 용의자중 한 명은 재스민을 살해한 후 전문 심리상담가를 찾아가 치료를 받다 우연히 사실을 털어놨고, 상담가가 사건전말을 경찰에 신고해 이들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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