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해낼까?
막강 전력을 갖추고도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첫 라운드에서 물을 먹은 A’s가 선두 시애틀을 제치고 AL 서부조 선두로 부상, 또다시 A’s팬들을 우승 꿈으로 부풀게 하고 있다.
올해는 해낼 수 있을까? A’s 팬들의 한결같은 의문이다. 왜 정규시즌에서는 잘 뛰다가도 플레이오프에서는 맥을 추지 못하는 것일까? 사실 A’s는 지난 4년간 메이저리그 최고의 전력을 갖추고 있었다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2명의 MVP와 사이영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비록 첫 라운드 탈락으로 빛을 보지 못했으나 매년 가장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이 바로 A’s였다. A’s는 특히 시즌 막판에 강한 면모를 보여 클러치에서 강인한 인상을 심어왔다.
그러면 왜 플레이오프에서는 맥을 쓰지 못하고 있는가. 야구에서도 풋볼이 적용된다면 막판에 너무 힘을 뺀 나머지 막상 요긴한 순간에서는 결정타를 휘두르지 못하고 있다는 추론이 나올 수 있다. 초반에 체력소모가 심한 팀이 후반기에 맥을 못쓰는 풋볼의 경우처럼 A’s는 어쩐일인지 매년 정규 시즌에서는 한껏 달아오르다가도 막상 플레이오프에서는 급작히 식어버리는 징크스를 보여왔다.
물론 체력 소모가 심하지 않은 야구는 다른 경우지만 A’s는 올해도 초반의 부진을 만회하느라고 진을 빼고 있다. 자이언츠 등이 반즈등을 놀려가며 여유 있게 정규시즌을 치르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A’s는 요새 팀내 에이스나 다름없는 마크 멀더가 부상으로 한달이상 빠지게 되 전력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다행인 것은 라이벌인 시애틀이 몰락세를 보이고 있어 손쉽게 선두로 부상할 수 있었다.
A’s는 올 타팀에 비해 그렇게 압도적인 전력은 갖추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방망이는 작년보다 약화됐다. 레이 드루함등을 자이언츠에 잃고 스피드가 감소됐으며 특히 믿고있는 테헤다등이 예년만 못하다. 비록 후반기에 회복세를 보이고있으나 홈런 23방은 작년 MVP상이 부끄러울 실정이다. 사이영상 수상자 배리 지토도 11승11패로 반타작에 그치고 있고 멀더도 다리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도우미가 될지 의문이다. 다행인 것은 신예 리치 하든이 가세, 멀더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꾸고 있고 팀 허드슨등이 불꽃 강속구를 뿌리며 방어율 2.40대로 팀에 희망을 안기고 있다는 점이다.
A’s는 아직 시애틀과의 6게임이 남아있어 조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설혹 플레이오프에 오른다해도 예년보다 더욱 만만치 않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방망이 3할대 이상을 치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점이 A’s의 약점이다. A’s는 타격 만년 하위를 기록하던 에릭 차베즈가 오히려 2할7푼5리로 팀을 리드하고 있는 실정이다. 믿었던 두라조는 2할5푼3리, 테헤다와 에릭 번즈등은 2할7푼3리 기록으로 특출한 타격 스타를 찾아 볼 수 없다.
A’s의 장점은 이렇다할 허점이 없다는 것. 막강 투수진, 고른 타선은 타 팀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A’s만의 장점이다. 불펜이 조금 약한 것을 제외하고는 A’s는 선발들만 제실력을 발휘해 준다면 매경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강팀이다.
A’s는 지난주 강적 보스턴을 적진에서 2연파하고 상승세를 유지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매년 후반기에 타오르는 A’s는 젊은 선수들의 감투정신과 선발 투수들이 믿음직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 올라서는 강한 투수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A’s의 모순. A’s는 오히려 너무 비슷한 3명의 투수들을 보유, 한 명이 무너지면 와장창 무너지는 도미노 현상을 보이고 있다.
’멀더가 무너지면 팀 허드슨이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니라, 멀더가 무너지면 팀 허드슨도 무너지는’ 부정적인 공식을 피하는 것이 A’s 우승의 제일 큰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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