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IT 기업인 인텔이 한국에 연구 개발 센터(R&D)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인텔의 크레이그 바렛 최고경영자는 28일 노무현 대통령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연구 센터는 무선통신과 디지털 홈 소비자 가전등과 연관된 분야라고 소개했다.
인텔의 이 같은 결정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5월 인텔사를 방문, 투자 요청에 대한 대답이다.
한국을 세계 최대의 인터넷 수혜국으로 평가하고 있는 배럿 최고경영자는 한국의 무선통신과 디지털홈 분야의 기술력과 높은 수준의 인력 등이 투자에 적합 요인이 되었다고 밝혔다.
투자규모와 시기에 대해서는 인텔의 기술 책임자가 한국을 방문한 뒤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에 인텔 R&D센터가 설립되면 그 파급 효과가 얼마나 클지, 얼마나 큰 규모의 연구 센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텔의 한국 R&D센터 설립은 실질적인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투자는 아닐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인텔 연구소의 한국 유치는 우선적으로 북핵문제로 긴장감이 돌고 있는 한국에 국가 인지도를 높여줬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되고 있다.
또한 IT 분야의 황금단지로 불리는 무선통신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된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인텔의 짐 자렛 부사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는 허브가 조상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의 마케팅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인텔의 한국 연구소 설립은 강성 노조등 한국내 불안 요소가 팽배해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다국적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까지 해외로 나가는 부정적 이미지를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긍정적 분석도 제기되고 있지만 당초 한국정부의 투자 요청에서는 연구소뿐만 아니라 반도체 제조 공장까지 들어있었으나 결국 연구소만 설립된다는 점에서는 여러 점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칩 제조 공장은 연구소와는 고용창출이나 산업 활성화의 부양효과가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중국에는 공장을 비롯해 디자인 연구소까지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한국은 고작 연구소만이 투자에 성공했다는 점, 그리고 인텔은 스스로 원천기술을 창출하지, 해외 R&D센터를 통해 핵심기술을 개발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인텔의 한국 연구소 설립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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