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2004 NFL 정규시즌 내일 제츠-레드스킨스 경기로 개막
“라버니어스 콜스를 ‘콜슬로(Coleslaw)’로 만들어 버리겠다.”
2003∼2004 NFL시즌 개막전은 지난 시즌의 ‘신데렐라’ 팀 뉴욕 제츠가 자정의 종이 울리자마자 돈 따라 워싱턴 레드스킨스로 훌쩍 떠나버린 전 동료를 혼내주겠다고 벼르고 있는 줄거리로 전개된다.
지난 시즌 초고속 와이드리시버 콜스의 ‘빅 플레이’에 힘입어 AFC 준결승까지 올랐던 제츠는 4일 레드스킨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콜스의 ‘빅 플레이’를 막아야 한다.
3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제츠와 콜스는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에서 양보란 없다. 제츠의 디펜시브백 코치 빌 브래들리는 이미 콜스를 “매로 다스리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콜스의 전 동료들도 TV 광고에 나서 “콜스를 콜슬로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외치고 있다.
콜스는 지난시즌 제츠에서 터치다운 패스 5개를 포함해 팀 최다 89리셉션으로 1,264야드를 전진한 결과 자유계약시장에서 7년간 3,500만달러 오퍼를 받아 레드스킨스로 이적했다. 제츠는 제한적(restricted) 프리에이전트였던 콜스를 같은 조건으로 붙잡아 둘 수도 있었지만 커리어 처음으로 1,000야드를 돌파한 선수에 그만한 돈을 투자할 수 없다고 결정, 이적을 막지 않았다. 따라서 콜스는 폭발적인 오펜스를 원하는 스티브 스퍼리어 레드스킨스 감독의 새‘무기’가 됐다.
콜스는 이번 주 ‘친정 팀’과의 대결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다. 그러나 제츠 선수들은 콜스가 경기에서 패스를 받아낼 때마다 얼마나 큰소리를 칠지 잘 알고 있다. 또 경기에서 지는 날에는 콜스로부터 약을 올리는 전화가 얼마나 자주 올지 생각만 해도 골치아프다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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