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월드컵 축구대회란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는 FIFA(국제축구연맹)가 주관하는 세계여자축구대회로 1991년 창설됐다.
남자 월드컵 대회와 마찬가지로 4년마다 개최되며 2003년 올해로 제4회 대회를 맞았다.
당초 개최지는 중국이었으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미국으로 옮겨 치러지는 것이다.
2003 여자월드컵축구대회는 9월20일부터 10월12일까지 워싱턴을 비롯 필라델피아, 콜럼버스, 팍스보로/보스턴, 카슨/로스앤젤레스, 포틀랜드등 미국 내 6개 도시에서 열린다.
16개국이 참가하는 본선은 4개팀씩 4개조로 편성돼 조별 리그를 거친 뒤 각조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승전은 10월12일 오전 10시 캘리포니아 카슨에서 막을 올린다.
본선 티켓을 따낸 진출국은 남북한과 자동출전권을 얻은 중국, 전 대회 우승팀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프랑스, 러시아, 나이지리아, 가나, 호주, 일본등 16개국이다.

■한국팀 경기, 언제 어디서 열리나
제4회 미국대회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대회다.
한국은 브라질, 프랑스, 노르웨이와 B조에 편성됐다. 첫 경기는 9월21일(일) 오후 2시30분 워싱턴의 RFK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일전을 겨룬다.
2차전은 24일(수) 저녁 7시 역시 RFK 구장에서 8강 진출의 제물로 삼고 있는 프랑스와 격돌한다.
3차전은 27일(토) 보스턴으로 옮겨 유럽 최강 노르웨이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에 비해 한국의 랭킹은 25위로 한참 처져 있다.
월드컵에 처녀 출전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목표는 8강.

■북한 팀 경기는
죽음의 조라 불리는 A조에 속한 북한팀은 세계 최강 미국을 비롯, 스웨덴, 나이지리아와 불꽃튀는 접전을 벌인다. 첫 경기는 20일 2시45분 필라델피아에 나이지리아와 격돌하며 25일 4시45분 스웨덴과 맞붙는다.
이어 오하이오주 콜럼버스로 이동, 28일 3시45분 이 대회 최대의 빅 게임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미국과의 일전을 치른다.
북한 팀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2003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2-1로 꺾고 우승한데다 최근 끝난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우승한 북한팀이 2진인 점을 감안하면 4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