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폭락 사태가 한인업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34개월내 최저 수준인 1151원 수준으로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가전·식품·잡화·의류 등 한국제품을 수입하는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리본의 임철호 사장은 “달러 약세가 계속되면 수입단가가 올라 소비자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며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이 생필품이 아닌 가전 제품의 구입을 미루기 때문에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달러화의 평가절하로 다운타운에서는 한국산 제품이 중국산에 더 밀릴 전망이다. 잡화도매업체인 경민트레이딩의 민경완 사장은 “수년 전만 해도 7대 3이던 중국산과 한국산의 비율이 가격 경쟁에서 뒤지면서 현재는 거의 9대 1까지 하락했다”며 “이같이 환율이 하락하면 한국산이 자취를 감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옥병광 회장은 “수출업자들에게는 유리한 상황이지만 수입업자들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수입단가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자와 협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다음달 서울 한상대회에서 이 문제가 주요 화두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에 따라 송금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외환은행의 다이앤 김 CFO는 “원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한국으로 보내는 개인송금이 감소하고 한국으로부터의 비즈니스 투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부 연구기관들은 연말까지 환율이 1,110원 수준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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