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개월된 한인 여아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망, 경찰이 이 사건을 아동학대로 인한 살인으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다.
LA카운티 검시국에 따르면 LA한인타운 인근에 거주해온 메간 이(Megan Lee·LA)양이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보호자에 의해 지난 17일 밤 버몬트와 선셋에 있는 LA 칠드런스 하스피탈에 실려가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다음날인 18일 오전 10시45분께 숨졌다.
검시국은 이양의 시신을 병원으로부터 인계받아 22일 사체부검을 완료했으나 사인발표를 무기한 연기, 사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날 검시국 관계자는 “사망한 유아는 한인”이라며 “이 사건은 처음부터 살인(homicide)으로 보고됐으며 경찰이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숨진 이양은 부모와 함께 LAPD 노스이스트 경찰서 관할지역(우편번호 90028)에서 살아왔다. 이양 사건을 수사중인 LAPD 본부직속 아동학대 수사과(Abused Child Unit)는 “이양이 머리에 큰 충격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뒤 사망했다는 것 외에 아무 것도 말할 수 없다”며 “일단 살인사건으로 추정하고 사건경위를 파악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양을 병원에 데리고 간 보호자가 한인 부모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관계당국은 이 보호자의 경찰진술 내용이 믿을만한 것이 아니라고 말해 이번 사건에 문제의 보호자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유아가 관련됐음을 감안, 수사진행 상황에 대해 함구한 채 조용히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22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 용의자를 체포하지 않았다. 한편 이양의 부모는 딸의 갑작스런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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