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건너뛰고 대학에 입학한 뒤 의대까지 마치고 불과 22세의 나이에 내과의사가 된 한국계 수재 여성이 지난 20일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서 열린 2004년도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에 위스콘신주 대표로 출전, 3위(Second Runner-Up)에 입상했다.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무남독녀 외동딸로 태어나 지난 5월 위스콘신 의대를 졸업한 티나 사워해머(22·한국이름 윤희)양은 지난 17일 열린 예선에서 특기인 첼로를 연주, 장기상도 수상했다.
부상으로 장학금 3만달러를 받은 사워해머양은 1등을 못해 아쉽지만 고향인 위스콘신주의 명예를 드높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상금을 의대 학자금 융자를 갚는데 써야겠다고 조크했다.
현재 위스콘신주 최연소 의사라는 명예로운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는 사워해머양은 지난해 1월 신장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 랜디 사워해머(당시 47세)를 기리는 뜻에서 ‘생명을 기증하는 기쁨’이라는 메시지를 들고 대회에 출전, 많은 미국인들을 감동시켰다.
자신이 한국인임을 항상 잊지 않고 사는 사워해머양은 김치만 빼고 모든 한국음식을 다 좋아한다고.
그린베이에서 ‘사랑이 담긴 바느질’(Sewing with Love)이라는 이름의 옷수선 가게를 운영하는 어머니 윤경옥씨는 2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딸애가 자신이 한국인으로 태어나 머리가 좋다고 친구들에게 자랑할 정도로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회기간에도 항상 내 손을 잡고 다닐 정도로 효녀라고 딸 자랑을 했다.
2세 때부터 첼로를 배운 사워해머양은 일찍부터 천재성을 보여 명문사립 몬테소리 중학교를 졸업한 뒤 14세의 나이에 고교과정을 건너뛰고 위스콘신대 그린베이 분교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수술전문 외과의가 되는 것이 목표인 사워해머양은 미스 아메리카에서 3위에 입상한 뒤 위스콘신 전역에서 강연 요청이 쇄도할 정도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는 바람에 지금은 핸드폰도 꺼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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