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미술품 소장가 체스터 장(한국명 정기)씨가 하와이 대학에 19세기 병풍형 한국 민화 4점을 기증했다.
50×81인치 크기의 새와 꽃이 그려 있는 이 작품은 우연히 장씨 집을 방문했던 뉴욕 크리스티 경매 관계자의 눈에 띄어 경매에 나왔을 정도로 작품성이 뛰어나다.
이 작품은 하와이 대학 영빈관 본관에 중국, 일본, 태국의 병풍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체스터 장씨는 원래는 하와이 주지사 관사에 기증 될 예정이었으나 원주민 작품 이외에는 기증이 불가능하다는 하와이 주법에 따라 법개정이 되기까지 하와이대학에 전시된다고 밝혔다. 장씨는 그동안 하와이 대학을 방문한 북한 학자들이 한국 작품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어 월북작가로 지금은 사망한 김주경 전 평양박물관장과 길진섭씨의 작품 2점을 함께 기증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특히 크리스티 박물관에서 경매로 나온 작품을 다시 되돌려 주는 일은 없었는데 취지를 듣고는 흔쾌히 승낙했다고 전했다.
작품을 기증한 체스터 장씨는 올해 초 LA카운티 뮤지엄에 한국 고미술품 400여점을 기증했으며 현재 뮤지엄 내 한국관에 전시돼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장씨는 특히 하와이 대학 한국학 연구소에 한국미술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미술품 및 골동품 60점을 기증한바 있다. 이 작품 중에는 4폭짜리 황제의 능행도 병풍을 포함해 1860~1920년 고종과 순종 시대 제작된 생활용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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