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공격 비도덕적… 참모총장에 27명 서한

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27명이 최근 공군 참모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공습 명령을 거부했다.
24일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현역과 예비역인 이들은 작전 명령이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조종사들이 이러한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이스라엘 건국 이후 처음이다.

영자 일간지 하아레츠에 따르면 이들은 서한에서 “이스라엘을 사랑하고 시온주의의 이상에 기여하라고 교육받은 우리는 민간인 밀집 지역에 대한 공습 참여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자치지역 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들에 대한 표적 살해 정책에 반기를 든 셈이다.

지난해 1월에는 육군 예비역 장교와 사병 52명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배치를 거부한 바 있다. 단 할루츠 공군 참모총장은 TV 회견에서 “명령을 거부하는 조종사들을 의법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우리보다 인간적이고 도덕적인 군대는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