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 재조정 협상 중인 아르헨티나는 22일 민간 채권단에 갚아야 할 부채 가운데 75%를 탕감해 달라고 요구했다.
로베르토 라바냐 경제장관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에 참석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르헨티나 채권을 보유한 민간 금융기관에 대해 총 943억 달러 중 75%를 탕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아르헨티나는 이 같은 제안이 대외 채무 협상의 시작이라고 밝히고 75% 탕감 요구는 결코 수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와 함께 2002년 1월 디폴트(대외 채무 불이행) 선언 이후 발생한 채무에 대한 이자도 지불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일본 노무라 은행측은 “한마디로 터무니 없는 제안”이라고 일축했고 이탈리아 채권단 관계자도 “매우 실망스럽다. 앞으로 많은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지불 능력을 고려할 때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20일 IMF 이사회는 아르헨티나에 3년 상환 조건으로 대기성 차관 성격의 구제금융 125억 달러를 제공키로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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