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부의 각종 민원을 위해 로비스트를 찾는 한인들의 사례가 다양해지고 있다. 또 정식 로비스트로 등록해 활동하는 한인들도 증가 추세다.
이 같은 현상은 한인사회의 규모 성장에 따라 한인 이해관계도 세분화되고 다양화된 것이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더 이상 한인사회가 획일적인 이익을 가진 단순한 이민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LA시 윤리위원회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로비스트에 케이스를 의뢰한 한인들의 사례는 30여건이 넘으며, 특정인종의 독점무대로 인식되던 로비 전문 사무실에서 활동하는 한인도 다수 다.
한인들이 로비스트를 찾은 이유도 유흥업소나 주류판매업소 개업에 따른 시 허가 취득이 주를 이루던 종전과는 달리 교회 신축, 은행 광고 배너 부착, PC방 영업 등에 필요한 허가 취득 등 다양하다.
사업 특성상 건물 외부에 대형 광고배너를 자주 내달아야하는 H은행은 까다로운 시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로비스트를 고용, 특수한 은행 사정을 시 정부에 알리고 특혜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회 신축 계획을 추진 중 새로운 교회가 들어설 지역 주민들 반대에 부닥친 L, M 등 한인 대형교회들도 로비 전문 사무실에 사건을 의뢰해 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로비스트를 통해 교회 신축에 필요한 조건부 사용 허가(CUP)를 받아낸 한 한인교회 관계자는 교통혼잡을 이유로 예배당 신축을 반대하는 주민 설득과 복잡한 관련업무 처리를 로비 전문 사무실에서 맡겼더니 일이 신속하게 처리됐다고 말했다.
현재 LA시 윤리위원회에 등록된 188명의 로비스트 중 아시안계는 10여명이며 이중 한인은 4명이다. 한편 관공서 주변에서 전직 공무원 전력 또는 고위 공직자들과의 직간접 친분 등을 내세우는 브로커들에게 걸려들어 피해를 보는 한인들의 사례도 잦은 실정이다.
한인 로비스트들은 은밀한 문제를 권력에 의지해 몰래 풀려는 잘못된 권력 기대심리를 가진 사람들이 농간에 말려든다며 로비스트는 당사자, 정부 또는 지역 주민들 사이 의견차이를 조정해 합의점을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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