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징금 환수를 위한 검찰의 재산명시 신청에 따라 지난 6월 법원에 재산목록을 제출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산 49점이 경매에 부쳐진다. 동산 중에는 전씨가 기르던 진돗개 2마리와 도자기, 그림, TV, 책상 등 다양한 물품이 포함돼 있다.
서울지검과 서울지법 서부지원은 내달 2일 오후 3시 서울 연희동 전씨 자택 인근에서 재산목록에 기재된 가재도구 등 총 감정가 1,790만원대의 동산에 대해 경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전씨 재산에 대한 징수명령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서부지원 집행관이 이달 16일 전씨 자택을 찾아가 해당 물건에 ‘딱지’를 붙이는 압류조치를 취한 후 매각 공고를 냈다.
호가로 경매되는 물건 중에는 감정 평가액 40만원 상당의 진돗개 2마리를 비롯, 52인치 TV(150만원), DVD베스트(8만원), 586 컴퓨터(15만원) 등 가전제품과 18K사파이어로 만든 카우스버튼(23만6,000원) 랭스필드 골프채(30만원) 은주전자(26만8,000원) 카페트(5만원) 등 생활용품들이 포함됐다.
또 도자기 5점(개당 5만~20만원), 최고 125만원짜리 2점 등 서예작품 3점(260만원) 동양화 및 서양화 11점(550만원) 그랜드피아노(280만원) 등도 있다. 특히 전씨가 소유한 서양화 4점은 촉망받는 중견 작가인 최인선(40)씨의 작품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전씨의 경우 가족, 측근들이 경매에 참가, 물품을 모두 사들여 전씨측에 되돌려줄 가능성도 있으나 전직 대통령의 물품이라는 점 때문에 일반인들이 대거 몰려 경매가 치열해지고 낙찰가도 예상보다 크게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압류된 전씨 명의의 연희동 자택 별채는 연말에 경매처분될 예정이다.
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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