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주엘라서 완벽한 모양의 화석 발견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동물들의 크기는 장구한 세월이 흐르면서 진화한 것이다. 한 예로 말은 오랜 옛날에는 그 크기가 개와 비슷하게 작았다고 한다.
그러면 인간의 생활 주변에 가장 가까이 서식하고 있는 쥐는 어떤가.
치즈와 쳇바퀴가 존재하지 않았던 800만년 전 남아메리카의 늪지대에 살았던 쥐 ‘포베로마이스’의 크기가 들소만했다면 믿겠는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애완동물 기니아피그를 무지무지하게 크게 부풀리면 당시의 쥐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독일 투빙겐 대학의 동물학자 마르셀로 산체스-비야그라의 설명이다.
남미 베네주엘라에서 거의 완벽한 모양의 화석을 발견한 산체스-비야그라 연구팀은 저널 사이언스 최근호에서 이 대형 쥐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화석의 모양과 크기를 비교할 때 이 대형 쥐는 기니아피그의 친척으로 당시 몸무게는 무려 1,500파운드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설치류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양 크기의 카피바라인데 800년 전에 존재했던 이 쥐는 카피바라의 10배가 넘는 것이다.
나의 첫 반응은 ‘와!’하는 것밖에 없었다. 이 쥐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어느 설치류보다도 환상적으로 크다
영국 리즈 대학의 동물학 명예교수 닐 알렉산더는 말한다.
포베로마이스는 긴 꼬리와 작은 앞발 그리고 채식 동물의 이빨을 갖고 있었다.
이 대형 쥐들은 풀이 많은 강가에서 군집 생활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강에서는 대형 악어 그리고 뭍에서는 거대한 육식 조류 등 매우 사나운 약탈자들의 위험속에서 살았을 것이다
알렉산더는 덧붙인다.
이 우람한 덩치의 쥐가 지구상에서 사라진 이유를 아는 사람은 없다.
포베로마이스가 자취를 감춘 이유 가운데 하나는 늪지대의 증발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또 많은 학자들은 이 대형 쥐들이 동작이 너무 느려 생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쥐는 신체 구조상 뛰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결국 육식동물에 대한 최고의 방어책은 몸집이 매우 작아지는 것이다. 땅에 굴을 파고 숨는 능력도 자신을 보호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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