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패션계는 희망찬 내일을 꿈꾸며 비상의 날개를 펼치는 여심으로 가득하다.
테러와 전쟁이 미 경제에 드리웠던 어두운 그림자에서 빠져 나와 낙천적인 에너지가 넘쳐흐르고, 천박스러운 느낌이 들만큼 화려한 색채감과 ‘스포티’와 ‘캐주얼’이라는 미국 패션의 오랜 전통이 부활했다.
미국과 해외 디자이너들이 신작을 선보인 2004년 봄 뉴욕 패션위크는 디자이너 브랜드마다 경쟁이라도 하듯 강렬한 원색 계열의 입기 편한 원피스와 스포츠 웨어를 선보였다. 특별한 날에나 한 두 번 꺼내 입는 튀는 패션이 아니라 평상시 즐겨 입을 수 있도록 실용성이 강조된 패션 트렌드에다 가격까지 낮아져 미국 여성들이 기쁜 마음으로 지갑을 열게 한다.
마이클 코어스의 250달러 짜리 감귤색 티셔츠부터 캘빈 클라인이 선보인 3,000달러의 주름잡힌 핑크 시폰 드레스까지 뉴욕 컬렉션이 제안한 내년 봄 여성패션은 여성스럽고 예쁘기 그지없으며 불경기를 벗어 던지듯 아슬아슬하게 엉덩이를 덮던 미니스커트는 사라져 버리고 대신 무릎 위로 살짝 올라오거나 아예 무릎을 덮는 스커트가 우아한 여성스러움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 패션계에 등장했던 속살이 내비치는 시폰 소재의 하늘거리는 드레스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여신의 완벽한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있고 노랑, 오렌지, 핑크 등 화려한 색채감과 어깨를 드러내는 과감한 디자인, 바디라인을 최대한 살려 숨겨진 섹시함이 부각된 A라인 원피스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
캘빈 클라인의 새로운 디자이너 프랜시스코 코스타의 데뷔, 영화배우 잭 니콜슨의 딸 제니퍼 니콜슨의 컬렉션 참가 등 미국 패션계를 들뜨게 한 2004년 봄 뉴욕 컬렉션을 도나 캐런, 앤 클라인, 캘빈 클라인, 랄프 로렌 등 유명 디자이너 중심으로 소개한다.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