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한 택배회사를 이용, 양초로 위장해 한국내로 밀반입하려던 마약류가 인천국제공항세관에 적발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세관과 인천지검 마약부는 27일 LA의 모 한인택배회사가 항공편으로 보낸 소포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양초 속에서 비닐봉지에 담은 히로뽕 11그램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확한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또 수취인으로 돼 있는 서울 흑석동의 장모씨 등을 연행, 조사를 벌이는 한편 한국내 마약조직에 대해서도 관련여부를 캐고 있다.
문제의 마약류는 지난 25일 오렌지카운티 사이프러스시 거주 이모씨가 발송한 것으로 돼 있으나 본인은 관련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 관계자는 발견된 마약은 한화 3,300여만원에 상당하는 11그램으로 마약시장에서는 일회 투입량 0.03그램이 1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며 그러나 더 이상 상세한 내용은 검찰이 수사중이어서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맡고 있는 인천지검 관계자는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중에 있으며 정식 영장이 발부된 것은 아직 없다면서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현재로선 공개할 내용이 없으며 미국측에 협조요청을 하지도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발송자가 일반물품으로 위장하기 위해 마약류를 양초 속에 담아 의류와 함께 택배로 보낸 점등을 중시, LA와 한국내 마약밀매단이 연결된 조직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발견된 마약이 소량인 점을 들어 일부 마약사범들이 저지른 단순범죄일 수 있다며 실체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발견경위에 대해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양초를 이용한 마약밀수는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라며 한국에도 흔한 양초를 택배로 보냈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세관의 의심을 살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온갖 방법을 동원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마약류를 밀반입하려는 경향이 증가추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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