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소환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캘리포니아내 정부 및 공공기관이 인종, 민족, 출신국가별 정보수집과 이용을 금지한 ‘주민발의안 54’의 통과를 막기 위한 아태계 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민발의안 54 통과저지를 위해 결성된 아시안 연합체 APAIC는 30일 아태법률센터(APAL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종·민족별 정보수집이 금지될 경우 보건과 교육, 민권과 공공프로그램에서 소수계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아태계 유권자들이 주민발의안 54에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아태계 유권자들이 주민발의안 54가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인종별로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없어 소수계에 대한 공공서비스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AIC 소속 단체 멤버들은 기자회견 후 주민발의안 54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입에는 ‘No 54’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인 채 LA중앙도서관까지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시위참가자들은 터치스크린 투표기를 이용해 주민발의안 54에 반대하는 투표를 하기도 했다.
윤대중 민족학교 프로그램 디렉터는 최근 뉴캘리포니아미디어(NCM)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발의안에 찬성한 아시안 유권자가 42%로 반대 40%보다 높게 나타났다면서 한인들도 투표에 적극 참여해 반대의사를 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미 민족학교를 주축으로 14개 한인단체가 참여한 ‘주민발의안 54 반대 한인 위원회’가 결성돼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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