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의 주차단속 요원의 업무는 모든 주차위반 차량을 가려내 티켓을 발부하고 심한 경우 차에 족쇄까지 채운다. 주차용 미터기의 시간이 단 1분만 지나도 어김없이 티켓이 꽂혀지며 일단 그들의 눈에 적발된 이후는 아무리 사정해도 소용없다. 주차금지 시간대가 되면 1초만에 튀어나오며 거리청소 시간에 주차해 놓으면 어김없이 벌금 티켓이 발부된다.
사정없이 티켓을 발부하고 족쇄까지 채우는 그들은 온갖 욕설과 모욕, 저주의 대상이 되곤 한다. 처음에는 애교를 부리다가 안되면 그 자리에서 험악한 욕설을 퍼붓는 운전자가 대부분이기 때문. 차를 타고 떠나면서 손가락질로 온갖 분풀이를 한다.
따라서 매년 정기적인 웍샵이나 컨퍼런스에서, 또 직업훈련 중의 중요한 토픽은 ‘욕설과 저주가 난무하는 상황을 어떻게 차분하게 넘기는가?’이다.
흑인 등 소수계가 대부분이 이들은 이런 컨퍼런스에서 모여 동병상련의 아픔이나 스트레스를 달래고 그들의 활약을 치하하는 연사들을 통해 다시 자부심이나 동기를 부여받고 일터로 향하게 된다. 가장 미움 받는 직업 중 하나지만 LA의 거리질서나 경제활동에 없어서는 안될 전문직이라는 자부심이 그들의 업무를 계속하게 한다.
적자예산의 LA시도 이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재정상의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난 한해만 해도 이들은 매일 2만~2만5,000장의 파킹위반 티켓을 발부, 시수입을 약 1억700만달러나 올려줬다.
주중 한창 때는 LA의 실제 인구인 400만보다 50%가 더 많은 600만명이 거리에 나와있기 때문에 주차단속 요원이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교통도 마비되고 백화점이나 가게, 시장의 영업도 엉망이 된다.
주차단속 요원의 대우는 짭짤한 편이다. 노조가 정한 이들의 평균 연봉은 오버타임 수당을 제외하고도 4만5,000달러 수준이다. 20년이 넘으면 연봉수준도 10만달러가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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