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의 구세군이나 굿윌 등 자선단체들이 ‘버릴 수밖에 없는 쓰레기 기부품’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이들은 자선단체 본부나 또는 기부된 물건을 팔아 자선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중고품 판매장 앞에 살짝 던져놓거나 투척하고 간 쓰레기 기부품으로 인해 매달 5,000달러에서 1만달러까지의 쓰레기 처치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
일명 ‘미드나잇 도너’(midnight donor)들은 자선단체가 받지 않는 고물 소파, 고장난 냉장고나 컴퓨터 등을 깊은 밤 시간에 이곳에 던져놓고 감으로써 이들 단체가 극빈자 구호나 홈리스 직업훈련 등에 써야 하는 금쪽(?) 같은 돈을 낭비시키고 있다.
드리프트 스토어를 운영중인 구세군의 경우 벤추라지역에서만 쓰레기 기부물품 처리에 매달 5,000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또 굿윌은 벤추라와 샌타바바라 카운티에 직영중인 10개 드리프트 스토어에서 ‘원치 않는 기부품’을 쓰레기 하치장에 갖다 버리는 비용만 매달 7,000~1만달러를 쓰고 있다.
남가주 전역에 있는 굿윌 중고품 스토어에서는 2002년 한해동안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총 47만5,000달러를 지출했다. 그같은 경비는 그나마도 유해한 부품들 때문에 쉽게 쓰레기로 버릴 수 없는 컴퓨터 모니터들을 없애는 비용이나 하루에 두 번씩 이들 물품을 청소하거나 정리하기 위한 풀타임 청소부의 임금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관계자들은 미드나잇 도너들이 극빈자들의 구호금을 갉아먹고 있는 셈이라며 팔지도 못하는 기부품들은 수거 희망 리스트에서 미리 빼고 특히 밤 시간을 이용해서 매장 앞에 투척하는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불법 쓰레기 투척이 적발될 경우는 최고 6개월의 징역형에 500~4,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특히 타이어의 경우는 벌금이 두배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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