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은 그 형태와 소유권의 차이에 따라 단독주택(Single Family Homes), 코압(Cooperative), 콘도(Condominium) 그리고 타운하우스(Townhouse) 등이 있다.
그리고, 이런 주택들은 나름대로의 장단점을 갖고 있어, 어느 주택이 좋고 나쁨을 따지기는 힘들다. 때문에 첫 주택 장만에 나서는 한인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주택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내 집 장만을 고려하는 한인들이 선호하고 있는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의 장단점을 알아본다.
♠단독주택(Single Family Homes)
가장 흔한 형태의 주택은 Single Family Homes인 단독주택이다.
단독주택이란 자신의 소유지 위에 건축된 집으로 다른 사람의 거주지에 달려 있지 않은 주택이다. 크기도 매우 다양하다. 침실, 욕실, 거실, 부엌 등만 갖춘 주택이 있는가 하면 수영장에 테니스장까지 갖추고 있는 주택도 있기 때문이다.
흔히 미국사람들은 단독주택을 자기의 성이나 궁전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집주인이 원하는 대로 꾸미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웃이나 지역이 규정하고 있는 범위 안에서 가능한 얘기다.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집주인들은 자신이 원하는 색상의 페인트로 집 안팎을 칠할 수 있다. 정원이나 뒷마당에 텃밭을 꾸밀 수도 있다. 맘에 드는 외부조명을 설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위환경을 저해하는 붉은 색이나 보라색 등으로 집 바깥을 칠한다면 이웃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혐오스러운 불빛이나 너무 밝아 이웃의 수면에 지장을 줄 정도의 외부조명
을 설치한다면 그도 마찬가지. 침실이 더 필요하거나 뒷마당에 차고 등을 만들고 싶다고 해도 마음대로 꾸밀 수는 없다.
왜냐하면, 지역 커뮤니티의 규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한인 밀집지역인 퀸즈나 롱아일랜드 단독주택에 침실 등을 개조해 단속에 적발되는 경우가 바로 규정을 어기고 불법개조를 했기 때문이다.
내 집 장만을 위해 단독주택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한인들의 유형으로는 아파트와 달리 ‘자신만의 공간’을 갖기 원하는 사람, 나무 손질·잔디 깎기 등 집 꾸미기에 취미가 있는 사람 그리고 집 안팎을 바꾸어 보는 아이디어를 즐기는 사람 등이다.
▶단독주택의 장점.
*’내가 쓰는 공간’이 ‘나의 소유물’로 집주인 취향에 맞게 집을 꾸미고 살 수 있다.
*특별한 제약이 없는 한 개조와 증·개축이 수월하다.
*일반적으로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고 되팔 때의 가격(Resale Value)가 높은 편이다.
*타운하우스나 콘도미니엄에서 부과하는 관리비가 없다.
▶단독주택의 단점
*집 안팎과 눈에 안 보이는 벽 속에 이르기까지 주택의 유지 및 수리비 모두가 주인의 몫이다.
*수영장, 놀이터 등 다른 종류의 주택에 비해 제반 시절이 부족하거나 취약하다.
*정원과 잔디 관리비용이 발생한다.
*지역에 따라 세금이 너무 비싼 곳이 있다.
한인부동산 중개인들은 단독주택은 집 꾸미기에 취미가 있고 부지런한 한인들이 구입하기에 적합한 주택. 마당도 한번 쓸지 않은 한인들이 단독주택을 구입하게 되면 부부싸움의 발생원인뿐 아니라 심지어 청소티켓을 받아 벌금을 물어야 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타운하우스(Townhouse)
여러 채의 단독주택을 이어 붙인 건축방식의 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과 콘도미니엄의 장점을 살린 주거형태라 할 수 있다. 하나 이상의 다른 집과 붙어있는 타운하우스는 대지의 소유권이 주인에게 없는 콘도미니엄과는 달리 자기 소유의 땅에 지어진 집이다.
단독주택에 비해 많지는 않지만 듀플렉스, 트리플렉스에서부터 수백 채가 모여 사는 타운하우스 커뮤니티가 있다. 타운하우스의 커뮤니티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에 따라 좀 더 다양하게 나눌 수 있다. 집이 놓인 땅을 개별적으로 소유하는 단순한 방식의 듀플렉스나 트리플렉스 그리고 좀 더 큰 커뮤니티에서처럼 땅 뿐만 아니라 수영장, 공원시설과 같은 단지 내의 편의시설까지 공동 소유하는 방식도 있다.
이런 경우 소유권이 타운하우스 소유자들에게 공동으로 주어진다. 그리고 모든 타운하우스 커뮤니티는 Homeowner’s Association을 가지고 있어서 종종 커뮤티니내의 주민행정에 중요한 결정권을 행사한다.
타운하우스는 여러 채가 붙어 있어서 안전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공동시설 관리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등 거주의 편리성이 있다. 또한 단독주택에 사는 것이 잔디관리, 눈치우기를 비롯하여 많은 손길과 주의가 필요한데 반해 타운하우스에서는 그러한 노력 없이도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도 타운하우스 내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
는 특징이 있다.
첫 집 장만으로 타운하우스 선택이 좋은 한인들의 유형은 자신 소유의 공간을 즐기면서 집 외부 손질에 신경 쓰고 싶지 않은 사람, 이웃들과 함께 어울려서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작은 뒷마당이라도 만족할 수 있는 사람 등이다.
▶타운하우스의 장점
*주택 외부에 대한 유지 보수비에 대한 책임이 가볍다.
*이웃집이 매우 가까이 있어서 방범효과가 높다.
*수영장, 테니스클럽, 놀이터, 헬스클럽 등 가까이 있는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수월하다.
▶타운하우스의 단점
*Homeowner’s Association 요금이 일반주택에 비해 높은 편이다.
*단독주택에 비하면 사생활보호가 덜한 편이다.
*집 외부의 변경이 지극히 제한된다.
한인 부동산 중개인들은 최근 젊은 세대와 맞벌이 부부들이 콘도미니엄과 더불어 타운하우스를 선호하고 있다며 타운하우스가 단독주택과 콘도미니엄의 장점을 살린 주택의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연창흠 기자>
changye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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