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프로풋볼팀 뉴욕 자이언츠는 요즘 숙적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치어리더들을 바라보고 있다.
자이언츠는 애초부터 ‘그라운드의 꽃’, 치어리더들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치어리더들이 있으면 한다. 팀의 구색을 갖추기 위해서도 아니고 구장에 아름답고 화려한 율동을 선사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이유는 돈 때문이다.
풋볼팀들은 TV 중계료 등 수입을 각자 챙기는 것이 아니라 NFL 규정에 따라 다른 팀들과 공동 배분한다. 그러나 치어리더 달력 판매를 포함, 기업 홍보 행사 참가, 패션 상품 등 치어리더 운용으로 발생하는 수입은 모두 팀이 독식하는 것이다.
치어리더를 통한 수입이 많은 것은 물론 아니다.
현재 치어리더를 갖고 있는 25개 NFL 팀의 연간 수입은 평균 100만달러를 약간 넘는다. 문제는 경비가 매우 적게 든다는 것이다. 화려한 이미지와는 달리 치어리더들의 월급은 200달러에서 1,000달러에 불과하다. 게다가 치어리더 운용 예산은 상당부분 대기업 스폰서들이 담당하고 있다.
아슬아슬한 핫팬츠와 카우보이 부츠 그리고 하단을 허리에 묶은 섹시한 블라우스가 특징인 달라스 카우보이스 치어리더들은 NFL의 빼놓을 수 없는 상징으로 지난 30년간 그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이들 치어리더들이 돈 때문에 나오는 것은 아니다.
치어리더들이 받는 보수는 게임당 50달러가 고작이다. 또 이들이 모델로 등장하는 인기 높은 수영복 달력은 카우보이스의 온라인 스토어에서 4달러99센트에 팔리고 있다. 카우보이스가 젊고 싱싱한 치어리더들을 위해 여는 여름 캠프의 비용은 사흘에 불과 160달러다.
이글스도 카우보이스를 모방하고 있다.
지난 해 이글스는 치어리더들의 속옷 패션을 주제로 한 달력을 제작했다. 이 가운데는 젖가슴을 드러낸 토플리스도 있었는데 이것은 건전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중시하는 NFL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글스의 치어리더팀 단장 바바라 존은 우리는 다른 팀 치어리더들과 구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현재 이글스는 치어리더 달력(가격 12달러99센터) 2만개를 인쇄하고 있다. 1주일에 무려 4만명이 접속한 웹사이트 홍보에서 치어리더 달력 커버걸의 영예는 브라이앤 살자노(사진)에게 돌아갔다.
시즌에 치어리더들의 기업 홍보 행사 참가는 최고 1주일에 10회.
이같은 홍보 행사 참가로 팀이 챙기는 수입은 치어리더 1인당 한 시간에 200달러로 한 시즌에 총 50만달러 정도다. 이것은 중요한 포지션 플레이어를 영입할 때 제공하는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를 지불하기에 충분한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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