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감독 영화 ‘아리랑’ 상영...한인이민사 생생한 영상에 감동
필 그램 전 연방상원의원등 참석
주류사회서 두각 한인예술인들도
▲캐나단 파커 주상원의원, 배리 그로덴칙 주하원의원, 존 리우 시의원이 한인 이민 100주년 선포문을 조병태 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존 리우 뉴욕 시의원은 배리 그로덴칙 뉴욕주 하원의원, 캐나단 파커 주상원의원(브루클린 지역) 등의 정치인들과 함께 이날 폐막식에 참석해 뉴욕시의회의 ‘미주한인 100주년 선포문’을 전달했다. 리우 시의원은 미주 한인사회의 이민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소수계의 모범이 되는 한인사회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뉴욕시의 발전을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30일 맨하탄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그랜드볼룸서 열린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공식 폐막식에서 상영된 톰 코프만 감독의 영화 ‘아리랑’은 주류사회 감독이 한인 이민 역사를 리얼하게 영상에 담았다는 호평을 받아 관심을 모았다.
’아리랑’은 한인 이민 100년사를 1부 ‘여정’, 2부 ‘드림’으로 구성돼 있는데 모두 4부로 진행된 이날 행사 진행에 맞춰 ‘개척자들’, ‘분단된 조국’, ‘대 이주’ 등으로 나뉘어 상영됐다.
첫 번째 에피소드인 ‘개척자들’에서는 100년전 미국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이민와 힘들게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이민 첫 세대들의 이야기가 소개됐고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시기라는 격동의 시대를 거친 한인 선조와 미국에서의 활동, 이들의 후세들을 다뤘으며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1965년 이후 이민 급증 시대를 다각도로 조명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톰 코프만 감독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서 각 부별 기조 연설자들은 영화 ‘아리랑’의 상영 내용과 비교해 가면서 자신들의 가족과 경험담을 이야기해 청중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폐막식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음악, 영화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인 엔터테이너들의 다채로운 공연이었다.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은 뉴욕 한인 심인숙씨가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백년의 함성’을 열창했고 그레이스 김은 오북춤 공연을 펼쳐 박수 갈채를 받았다.
바리톤 주염돈씨는 폐막식 개막을 알리는 ‘라르고 알 팩토텀 델라 시타’를, 박정희 교수와 신소정씨는 ‘남촌’을 듀엣으로 불렀다. 또 한인 2세인 정트리오는 감미로운 현악 3중주 연주를 들려줬고 입양아 출신으로 뮤지컬 스타로 떠오른 데보라 크레이그씨가 히트곡 ‘The Time is Now’, ‘When Will I Be Home’을 불렀으며 시카고에서 온 제니 정씨는 자신이 직접 피아노 반주를 맡아 자작곡 ‘Coarse’를 들려줘 박수를 받았다.
○…행사 참가를 약속했다가 불가피하게 참석을 못한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는 대리인을 통해 근면 성실한 한인들의 수가 점점 늘면서 뉴욕시가 한인들로 가득차고 있다며 우스갯 소리로 말문을 연 뒤 타 소수계 뿐만 아니라 주류사회에도 모범이 되는 한인사회가 이민 100주년을 맞아 앞으로 더욱 도약할 수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갑작스런 워싱턴 출장으로 폐막식에 참석하지 못한 찰스 슈머 연방상원의원은 화상 메시지를 통해 이민 100주년을 맞은 한인사회에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특히 뉴욕이 이민자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곳이니 만큼 앞으로도 한인과 주류사회가 한데 어우러져 함께 번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전대통령 행정부 경제정책 자문이었던 웬디 리 그램씨와 남편 필 그램 전 연방상원의원은 사탕수수 농장 이민에서 시작한 한인사회가 과거, 현재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에 대한 비전을 찾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웬디 리 그램씨는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했던 조부모와 부친을 둔 이민 3세대다.
○…92년 LA 폭동 때 LA 한인사회의 지도자로 맹활약한 안젤라 오 변호사는 한인들이 정체성을 잃는다면 미주 한인사회의 와해를 뜻한다며 한인 모두가 제 분야에서 완벽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긍지를 가지고 전문성을 발휘, 두각을 나타낼 때 한인사회가 진정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 존 리우 뉴욕 시의원(뉴욕시 20지구, 플러싱 지역)
존 리우 시의원은 이날 베리 그로덴칙 뉴욕주 하원의원, 케나단 파커 주상원의원(브루클린 지역, 민주당) 등 지역사회 정치인들과 함께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 폐막식에 참석해 뉴욕시의회의 ‘미주한인 100주년 선포문’을 전달했다. 리우 시의원은 미주 한인사회의 이민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소수계의 모범이 되는 한인사회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뉴욕시의 발전을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
개인적인 업무로 행사에 불참한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는 대리인을 통해 근면·성실함으로 널리 알려진 한인들의 수가 점점 늘어 뉴욕시가 꽉 찰 지경이라는 우스갯소리로 연설을 시작해 타 소수계 뿐만 아니라 미주류사회에도 모범이 되는 한인사회가 이민 100주년을 맞아 앞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찰스 슈머 연방상원의원
워싱턴 출장으로 인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찰스 슈머 연방상원의원은 화상 메시지를 통해 이민 100주년을 맞은 미주 한인사회에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미국전체, 특히 뉴욕주가 이민자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곳이니 만큼 앞으로도 한인사회과 미주류사회와 한데 어우러져 공조의 길을 찾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 웬디 리 그램·필 그램
이날 행사에 발표자로 참석한 전 조지 부시행정부 경제 정책 자문 웬디 리 그램씨와 남편 필 그램 전 연방상원의원은 미주한인이민 100주년을 맞아 사탕수수 농장 이민으로부터 시작한 한인사회의 이민 역사를 다시 되새기고 현재를 바라볼 때 미래를 향한 비전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와이 출신 웬디 리 그램씨는 이민 3세대로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가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목격한 후 그 지식을 살려 조지 부시행정부 경제 정책 자문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 조원일 뉴욕 총영사
폐막식 행사에 참석한 조원일 뉴욕 총영사는 미주류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1.5세·2세들이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젊은 코리안 아메리칸들이 자기의 맡은 바를 성공리에 처리해 내는 그 자체가 미국사회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국의 선양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 안젤라 오 변호사
지난 92년 LA 폭동 사태로 인해 도탄에 빠진 LA 한인사회를 이끈 주역 중의 한명으로 손꼽히는 안젤라 오 변호사는 이날 행사에서 코리안 아메리칸이 정체성(Identity)을 잃는 것은 곳 미주 한인사회가 와해되는 것과 같은 의미라며 한인 한명이 모든 분야에 완벽할 순 없지만 영화, 음악, 정치, 사회, 문화, 금융 등 각 분야에서 한인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전문
성을 발휘, 두각을 나타낼 때 한인사회가 진정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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