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낙오하는 학생 없기(No Child Left Behind/NCLB)’
정책에 따라 지난해 처음으로 인종, 국가, 영어구사능력, 신체 장애 여부 등에 관계없이 균등하게 치러진 일리노이 지난해 학력성취도 시험(ISAT)에서 무려 44%에 달하는 주내 공립학교들이 학력기준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되고 있다.
주교육청의 로버트 쉴러 교육청장은 4일, “일리노이 주내 총 3,919개의 공립학교 중 44%에 해당하는 1,718곳의 학교들이 ISAT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비록 타주에 비교해서는 그리 낮은 편은 아니지만 일리노이 주내 공립학교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들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리노이주가 지난해 ISAT 시험에서 이처럼 저조한 성적을 나타낸 이유는 특히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이나 장애우, 또는 저소득층 가정 출신의 학생들이 저조한 학습능력을 보인 것이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저소득층 11학년 학생들은 독해와 수학 부분을 통과하지 못했으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다수의 8학년 학생들은 독해부분에서 낙제를 면치 못했다. 대부분의 3학년 장애우 학생들 또한 수학 시험을 통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영어가 부족한 학생들 혹은 장애우 학생들에게 일반 학생과 똑같은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이들에게도 동일한 환경에서 학습능력을 평가하도록 해야 자신들이 객관적인 위치를 가늠할 수 있음은 물론 실력 향상의 기회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주교육청은 “이번에 ISAT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학교의 숫자가 애초 581곳에서 1,718 곳으로 늘어나면서 나머지 학교들의 명단을 12월 초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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