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50세가 된 댄 맥티크씨는 1월 9일 그의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가 기록한 홀인원은 플로리다나 애리조나에서가 아닌 시카고외곽의 프레쉬 메도우 골프 코스에서 였다.
시카고 하면 전통적으로 겨울이 몹시 추운 지역으로 누구도 겨울철에 필드에 나가는 것을 쉽게 떠올릴 수 없다. 하지만 골프 매니아들에게는 시카고의 매서운 추위도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
특히 매월 빼 놓지 않고 골프를 치고 있는 댄 티그씨에게는 더욱 그렇다. 매일 아침 새벽 5시 프레쉬 메도우 골프 코스를 오픈하는 댄 티그씨는 “언젠가 설날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홀인원을 기록했는데 누구도 내가 시카고에서 골프를 쳤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네이퍼빌에 위치한 컨트리 레익스 골프클럽은 겨울철 골프로 정평이 나 있다. 이미 10여년 째 겨울 골프를 운영해 오고 있는 이 코스는 겨울철 동안 특별 요금으로 그린 피 10달러를 받고 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와 설날 사이의 기간동안 2~30명의 골퍼들이 이 코스를 찾아 겨울골프를 만끽하는데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라운딩을 ‘슬레드 오픈(Sled ope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눈이라도 내렸다치면 스키바지와 장갑을 매고 썰매에 클럽을 싣고 페어웨이로 향하는 골퍼들을 손쉽게 볼 수 있다는 것.
물론 좋은 골프장의 경우 겨울철 골프를 허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항상 그런 것 많은 아니다.
칵힐 골프 코스의 경우 1번과 3번 코스를 겨울 내내 오픈하고 있어 골퍼들의 겨울 갈증을 해소시켜 주고 있다. 특히 해마다 1월 초에 열리는 ‘에스키모 오픈’에는 평균 1백 명 이상의 골퍼들이 참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카고 남부지역에 위치한 그린가든 컨트리 클럽에서도 겨울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이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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