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출범 이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임명된 신상우 부의장<사진>이 상항지역협의회의 통일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4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다.
이 지역 기자들과 만난 신 부의장은 평통위원의 선임과정과 활성화 등을 위해 과거의 관행을 ‘혁파’(革罷)하겠다는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했다.
우선 논란의 소지가 많았던 소위 ‘낙하산 선정’ 시비에 대해 신 부의장은 평통위원 인선은 앞으로 자율적으로 하겠다면서 미주지역에 설치될 운영지도위원회에 많은 사람을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줄을 대어 선정된 사람이 있다는 지적에 절대로 개입 못하게 했다고 단언한 신 부의장은 그러나 청와대 수석들이 준 자료를 참고해 교체한 위원도 있다고 말해 결과적으로 낙하산 인사가 있었던 것을 시인한 셈이 됐다.
또 총영사와 친한 일부 인사가 평통위원 추천을 좌지우지해 탈락한 사람들이 상처를 입고 동포사회의 분열과 반목을 끼치는 역기능이 있다는 비판에 신 부의장은 갈등의 골을 메우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비켜갔다.
특히 인선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신 부의장은 (평통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사모와 재야인사들을 차제에 접목, 포함시켰다면서 열의만 있으면 지적 수준이 떨어져도 포함시켰다고 해명했다.
해외지역 평통위원들의 역할에 대해 신 부의장은 동포들이 모국 정부에 대한 자리를 가질 수 있는 것은 평통이 유일한 단체라며 분파와 반목을 없애기 위해 한인회와 평통이 어우러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평통위원들이 고답적인 토론만 하고 실제 통일에 대한 자문역할은 미미했다는 것을 인정한 신 부의장은 최근 실시한 이라크 파병 토론회처럼 평통에 가입 안된 사람도 참여켜 찬반토론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주지역 운영위원회를 통해 힘을 합치자고 대안을 제시했으나 이미 등을 돌린 인사들을 어떻게 포용할 수 있을지 신 부의장의 비전과 정치력이 주목되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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