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청교도 정신의 건국이념을 가진 나라이며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이다.
얼마 전, 미국의 한 관공서 건물 앞의 십계명 비 철거를 놓고 많은 시비가 있었지만 결국 보편성가치와 이상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처리된 사건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견해 때문이라 여겨진다.
이민사회의 특수성 때문일까?. 한인사회의 행사에는 언제부터인가 기도부터 시작하는 모습들이 일반적인 관행처럼 굳어졌다.
이는 보편성 사고의 객관성이 결여된 처사이다.
종교 행사가 아닌 일반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라면 종교를 떠나 한인 누구나 참여 할 수 있어야 한다.
특정 종교를 앞세우는 것은 조화와 관용으로 화합을 이루고자 외치는 한인 지도자들의 구호와 상반된다. 따라서 종교 행사와 한인행사를 구별하는 지도자들의 객관성 정립이 필요한 때이다.
종교의 궁극적 가치인 완전한 자유와 평화 획득의 수단으로서 기도가 이롭지 못하다는 것이 아니라 한인 행사라면 객관성을 지켜야함을 말하는 것이다.
성직자들이 대표 연설을 하더라도 여러 종교의 한인들을 고려하는 내용이 설득력이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지난 2일 새크라멘토 한인 장로교회에서 열렸던 가을 음악 축제는 한인 행사 관계자가 음악회 시작을 알리는 간략한 인사로 마무리해 타종교인들의 부담을 들어줬던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역 한인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 교회를 빌려준 박춘배 담임목사는 음악회에 참석하여 안내와 인사를 건 내며 손님을 맞는 것으로 자신의 임무를 다해 관계자들로부터 오히려 칭송을 들었다.
참석한 몇몇 한인들은 교회 건물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우려해 기도가 길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다고 안도하는 모습도 목격할 수 있었다.
이민사회의 특수성으로 한인 행사가 종종 교회 건물에서 개최되기도 하나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거리낌없이 참석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도 중요한 몫이다.
한인사회의 결속을 위해서 단 한사람의 참여도 결코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이민 사회의 종교는 그 본질과 거기에 부합하는 한인사회의 단결과 한인 2세들의 정체성 확립에 관한 과제도 함께 생각해야 함을 인지 해야한다.
따라서 화합하는 참모습을 행동으로 실천할 때에야 한인 사회의 발전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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