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전연패하던 최악의 샌디에고 차저스가 지난 9일 강호 미네소타 바이킹스와의 경기에서 불혹의 나이를 넘긴 후보 쿼터백 덕 플루티를 선발로 기용했다.
팬들은 깜짝 놀랐다. NFL 전문가들도 반신반의했었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경기 결과였다. 차저스가 바이킹스에게 42대28로 대승을 거둔 것이다. 이변 중의 이변이었다.
2주 전 41회 생일을 맞은 플루티는 두 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킨 것은 물론 자신이 직접 두 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플루티가 NFL에서 선발 쿼터백으로 마지막으로 출전한 것은 거의 2년 전의 일이다.
이날 경기에서 두 개의 러싱 터치다운을 뽑아내면서 플루티와 함께 수훈을 세운 러닝백 라데이니언 톰린슨은 1984년 플루티가 대학 풋볼 최고의 영예인 하이즈먼 트로피를 수상했을 때 불과 다섯 살이었다.
나는 마술을 믿는다. 플루티의 마술을 믿는다. 그의 플레이는 환상적이었다. 덕 플루티, 그는 놀랍다. 믿어지지 않는다
톰린슨은 경탄한다.
경기가 끝난 후 플루티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의 나이는 그저 숫자일 따름이다. 이것만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지금 나는 서른 살 때처럼 컨디션이 좋다
플루티는 이날 경기로 NFL 역사상 선발 쿼터백 가운데 다섯 번째로 나이가 많은 선수가 됐다. 2001년 12월30일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플루티는 NFL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네 번째로 나이 많은 쿼터백이 됐다. NFL 역사상 최고령 승리 쿼터백은 워렌 문으로 1998년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을 때 그의 나이는 41세 355일이었다.
NFL에서 수퍼보울 시대가 개막된 1966년 이후 다섯 명의 최고령 선발 쿼터백과 마지막 경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스티브 드버그(애틀랜타)
▲나이: 44세 279일
▲일시: 1998년 10월 25일. 뉴욕 제츠에 28-3으로 패배.
▲패싱: 20회 패스 시도 가운데 9회 성공(9-20). 총 패싱야드 117야드. 인터셉션 1개. 쿼터백 평점 43.1
워렌 문(캔사스시티)
▲나이: 44세 8일
▲일시: 2000년 11월 26일. 샌디에고에 17-16 패배
▲패싱: 12-31. 130야드.. 인터셉션 1개. 평점 38.4
얼 모렐(마이애미)
▲나이: 41세 198일
▲일시: 1975년 12월 1일. 뉴잉글랜드에 20-7 승리
▲패싱: 14-17. 135야드. 터치다운 1개. 평점 119.4
조지 블랜다(오클랜드)
▲나이: 41세 55일
▲일시: 1968년 11월 10일. 덴버에 43-7 승리
▲패싱: 14-26. 295야드. 터치다운 4개. 인터셉션 1개. 평점 117.8
덕 플루티(샌디에고)
▲나이: 41세 18일
▲일시: 2003년 11월 9일. 미네소타에 42-28 승리
▲패싱: 21-29. 248야드. 터치다운 2개. 평점 121.0
샌디에고 차저스의 41세 노장 쿼터백 덕 플루티가 미네소타 바이킹스와의 경기에서 터치다운을 뽑아낸 후 기뻐하고 있다.
스티브 드버그
워렌 문
얼 모렐
조지 블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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