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 20여년간 활동해온 고은아·제프 버릴라(사진) 부부 작가가 솔저 필드 대형 조형물을 제작, 11일 베터런스데이 기념식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빡빡한 스케줄이었지만 흙과 몰드 작업 등이 기대이상으로 잘 돼 만족스런 작품이 나왔어요. 완성품을 보니 너무 기쁘네요.”
홍익대학 조각과를 졸업한 고씨는 82년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 대학으로 유학을 왔고 학교에서 남편 제프 버릴라씨를 만나 86년부터 함께 작업하기 시작했다.“서로의 장·단점을 살려 작업하니 작품을 만들때마다 많이 배우지요. 부부지만 일할 때만큼은 문제점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도 하는 좋은 파트너랍니다.”
LA, 뉴욕, 텍사스, 오하이오주 등에는 공공장소에 대형 조형물을 다수 제작했지만 그들이 정작 살고 있는 시카고에는 처음이라 이번 작품은 그 의미를 더 했다.
시카고시측은 이번 조각제작을 위해‘전쟁용사’라는 주제로 시카고 컬처럴센터를 통해 작가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하는 바람에 국제전에서 당선된 경력이 있는 이들을 시카고 선타임즈 건축 전문기자가 추천해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2주안에 조각 모델을 만들어 제출했지요. 솔저필드 다른 방향에 있는‘워터 월(Water Wall)’까지 두 작품을 한꺼번에 완성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했어요. 거의 1년간은 사생활을 접고 작업에만 몰두했지요.”
95%이상 만족하는 작품이 나왔다는 고은아·제프 버릴라부부는 “사람들이 감동하는 모습을 보니 더 보람도 느끼고 흐뭇하네요”라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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