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가톨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건강이 지난달 교황 즉위 25주년 행사로 심신이 지쳐있었던 때와는 딴판으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고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이 11일 말했다.
바웬사는 이날 폴란드 솔리다리티 노조대표단과 함께 바티칸에서 교황을 알현한 후 교황께서 허약한 순간을 극복하신 것을 보니 적절한 요법을 찾아내신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번 면담은 매우 감동적이었다.지난번엔 (교황의 건강에 대해) 정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엔 아주 좋아지셨다고 그는 덧붙였다.
바웬사는 지난달 즉위 25주년 행사 중 교황(83)을 알현했었으며 테레사 수녀 시복식에도 참석,그의 근황을 살폈었다.
파킨슨병과 관절염을 앓고 있는 교황은 당시 눈에 띄게 소진해보였었으며 말도 거의 할 수 없을 정도였었다.
교황은 그러나 이날 바웬사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조국 폴란드에서 공산주의를 종식시킨 데 기여한 솔리다리티의 공적을 치하하고 솔리다리티의 일부 이상(理想)이 오늘날의 시장중심 폴란드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시장경제의 발전과 더불어 노동자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 교황은 일부 노동자들에게 보수를 주지 않은 것을 특별한 ‘죄’라고 규정하고 솔리다리티가 이런 문제를 모른 체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솔리다리티가 오늘날 중소기업과 슈퍼마켓과 병원 및 학교에서 노동자들을 충분히 대표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하고 솔리다리티는 권익을 잃은 이 노동자들을 공개적으로 옹호하는 일을 떠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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