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을 마친 던우디 로터리 클럽 회원들이 김호수 코디네이터(오른쪽 두 번째)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가 클럽회장 윌리엄 울핀.
일요일 아침 9시. 던우디 로터리 클럽 회원들이 한인봉사센터를 찾았다. 김호수 코디네이터가 추진중인 푸드뱅크 사업을 돕기 위해서다. 이들은 그동안 한인 봉사센터에서 영어와 시티즌쉽 강의를 하며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미 한인 봉사센터에서 내에서는 낯익은 얼굴들이지만 푸드뱅크 사업을 돕기는 이번이 처음.
푸드뱅크 사업은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생필품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3년이 넘게 꾸준히 진행돼고 있다. 자비를 들여가며 이 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김호수씨는 이날도 외국인들에게 물건 포장법을 설명해가며 땀을 흘리고 있었다.
국경을 초월해 돕겠다는 데 이보다 더 감사할 수 있나요. 그래도 포장은 제대로 해야 하니까 잔소리를 할 수밖에 없네요 김씨의 교육은 곧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240봉지의 선물 꾸러미를 만드는 작업이 단 3시간만에
완성된 것. 이들이 도움이 없었다면 며칠씩 걸려야 했던 일이다.
물 한잔을 들이키며 가뿐숨을 돌리던 밍구스 밥(73세)씨는 포장해 놓은 봉지에 샴푸, 비누, 치약은 물론이고 씨리얼이며 건포도, 통조림과 옥수수 등 맛난 것이 많다며 특히 건포도가 탐나 지켜보고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브라질 이민자인 알미르 로샤는 이민자들의 삶이 힘들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런 뜻깊은 사업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자원봉사를 주도한 던우디 로터리 클럽회장 윌리엄 울핀씨는 푸드뱅크 얘기를 듣고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한다면 기꺼이 달려오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로터리 클럽에서도 한국인들의 가입을 기다리고 있다며 힘을 합해 더욱 좋은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호수 코디네이터는 한인 단체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내쉬빌 등 타주 사람들은 물론이고 외국인들조차 돕겠다고 나서는 마당에 이곳 한인단체들이 무심해서야 되겠느냐며 도움의 손길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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