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타이틀전을 눈앞에 둔 USC에게 UCLA는 상대가 되지 못했다.
LA 대학풋볼 맹주 자리를 놓고 22일 LA콜러시엄에서 맞붙은 라이벌전은 USC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날 경기에서 홈팀으로 나선 USC는 고공 폭격과도 같은 효과적인 패싱 오펜스와 탄탄한 디펜스를 바탕으로 UCLA를 47대22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USC는 시즌 10승1패(Pac-10 6승1패)가 돼 내셔널챔피언십 게임 진출권을 따내게되는 BCS 랭킹 2위에 다시 오르게 됐다.
이날 영원한 라이벌간의 대충돌은 초반부터 너무 일방적이어서 싱겁기조차 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불기가 무섭게 USC는 첫 번째 드라이브에서 쿼터백 매트 라이나트가 수퍼리시버 마이크 윌리엄스의 품에 21야드 터치다운패스를 안겨줘 단숨에 7대0 리드를 잡았다. 이어서 렌데일 와이트 1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기록한데 이어 윌리엄스가 다시 4야드 터치다운패스를 잡아내 점수차는 21대0으로 늘어났다.
USC 라이언 킬린의 필드골과 디펜시브 태클 케네치 우데즈가 UCLA 쿼터백 드류 올슨이 펌블한 공을 엔드존에서 리커버하면서 점수는 UCLA가 더 이상 쫓아 올 수 없는 30대0으로 벌어졌다. 주전들을 거의 뺀 USC는 3∼4쿼터에서도 UCLA 디펜스를 유린하며 터치다운 2개를 추가, 대승을 거뒀다.
지난 4년간의 USC전 연패 행진을 끊으려던 UCLA는 경기 초반부터 기가 꺾인 데다 턴오버를 4개나 범하며 3쿼터까지 힘도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UCLA는 4쿼터 막판 터치다운 2개로 스코어보드에 14점을 더하긴 했지만 대부분의 UCLA팬들은 이미 경기장을 떠난 뒤였다.
USC 쿼터백 라이나트는 이날 인터셉트 없이 터치다운 패스 2개를 성공시키며 289야드를 던졌으며 윌리엄스는 전반전만 뛰고도 터치다운 리셉션 2개를 포함, 11개 패스를 잡아내며 무려 181야드를 전진했다.
한편 지난 주 BCS 랭킹에서 USC를 따라잡고 2위에 올랐던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영원한 라이벌 미시간에 35대21로 패해 2년 연속 내셔널챔피언십 꿈이 산산조각 났다. 그러나 USC는 BCS 랭킹 4위였던 LSU가 미시시피를 17대14로 물리쳐 아직도 내셔널 챔피언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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