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퍼난도 밸리지역 전체를 굽어보는 약 2,783에이커의 미개발 녹지, 아만슨 랜치(Ahmanson Ranch)가 드디어 주립공원으로 탈바꿈 되어 캘리포니아 주민들을 품에 안게 됐다..
이 지역이 주택단지나 상가로 개발되어서는 안된다는 주민 압력을 수십년간 받아온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거금 1억5,000만달러를 투입하여 이를 구입, 주민들에게 ‘자연공원’이라는 선물로 내놓게 된 것.
아만슨 랜치라는 기존의 이름에 팍이라는 명칭만 붙였을 뿐 아직 정식 정식 이름도 없지만 이공원은 오는 12월 1일부터는 일반인들의 입장을 허용하게 됐다.
2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야산과 계곡이 포함된 이 거대한 대지는 소유주의 야심적 계획대로 2,783에이커의 호화주택과 은행, 쇼핑몰, 수퍼마켓등이 들어서게 되는 개발안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의 중심에 있었다.
관계자들은 밸리와 말리부 해안까지를 연결하는 산야를 거의 커버하는 아만슨랜치가 개척자들이 서부에 도착했을 당시의 전형적인 캘리포니아주의 자연미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수많은 야생동물, 희귀식물등의 서식지라며 이를 뒤집어 엎는 개발계획을 결사반대 해왔다.
수많은 주민들과 환경보호단체, 정치인, 유명연예인들이 총동원되었고 수십건의 법정소송이 제기됐으며 그기간동안 아름다운 풍광의 이 처녀지는 굳건한 쇠울타리로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유주였던 워싱턴 뮤추얼은 주민들이 끝없는 개발저지 노력에 결국은 손을 들었고 주정부에 이를 인도했고 에스크로는 지난 10월말 완료됐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만슨랜치중 일부인 13에이커에서만 무려 1,80만주의 나무나 식물들이 발견되었으며 일대에는 바늘꽃이나 마리포사 백합등이 다른데서는 찾기 힘든 꽃들이 수백 종류가 있다. 또 아람드리 참나무나 호두나무등도 4,000여그루가 자라고 있으며 산비둘기, 황조롱이, 황금독수리, 뿔부엉이등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그외에도 사슴, 노루등은 물론 살쾡이, 회색여우, 산사자등 맹금류도 15 종류나 살고 있으며 멸종위기에 있거나 희귀한 야생동식물도 23종류나 발견됐다.
아만슨랜치 지역은 프런티어들이 정착하여 시미힐스로 이름짓기 이전에는 토착원주민 추마시, 통바, 타타비암족들은 약 6,000년동안 이 랜치를 정류장이나 부족간의 만남의 장소로 사용해왔다고 한다. 인류학자들은 랜치의 중심지인 레스키 메사에서 인디언묘지나 주택, 공공집회장소의 유적을 발견한 바 있다.
12월부터 공개되는 이공원은 당분간은 라스버지네스 캐년 로드에 소재한 입구에서만 입장객을 허용하며 하이커나 바이커, 승마자들만 입장할 수 있다. 입장객들은 약 20마일 이상의 소방도로를 이용하여 랜치를 감상할 수 있다. 관할청에서는 앞으로 공원안에 교육센터를 건설하고 청소년들이 하루 밤과 낮까지 지낼 수 있는 캠핑시설과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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