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와 외국작가가 함께 참여하는 6인전 ‘반영과 투영’(Reflection and Transparency) 전시회가 11일부터 내년 1월9일까지 뉴욕한국문화원(원장 박양우) 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린다.
최진환, 정호석, 김순엽, 유혜숙씨 등 한국 작가 4인과 외국작가 프랜 빌러와 제프 풀렌은 회화, 사진을 통해 일상생활, 주변 환경을 심리적으로 투영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프랜 빌러는 초현실주의를 현대적으로 소화한 회화를 전시한다. 가면, 의자 등 일상 용품들을 서로 낯설게 배치한 실내풍경을 보여주는데 그녀의 최근 자화상 시리즈 역시 자신의 얼굴을 통해 집착적일만큼 내면의 심리를 다루고 있다.
최진환씨의 사진 작업은 한 개인과 주거 공간을 연계시켜 현대인의 정체성을 탐구한다. 홍익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오브 테크놀러지에서 공부한 그는 가장 개인적인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자신을 드러낸 장면을 포착, 젊은이들의 정체성을 연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호석씨는 프랫 인스티튜트를 졸업했고 비디오, 사진 등 여러 장르에 걸쳐 작업을 해온 작가로 1999년 스위스의 바젤에서 열린 제 25회 악티온 필름·비디오 축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시를 여행하면서 카메라 앵글에 담은 길거리 맨홀을 찍은 흑백사진 작업을 선보인다.
워싱턴 D.C. 지역에서 활동중인 김순엽씨는 친구, 주변인물 등의 얼굴을 벽화 같은 느낌을 주는 기법으로 제작한 회화를 전시한다. 고독에 쌓인 도시 풍경을 주로 다룬 제프 플랜은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캔버스 대신 길에서 발견한 문짝, 벽돌 등을 사용해 평면을 제작한 다음 그 위에 유화와 왁스를 사용한 그림을 그려왔다.
유혜숙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파리 8대학 조형미술학과에서 수학한 후 파리에서 활동중인 재불작가로 머리 뒷모습만 보여주는 초상화가로 알려져 있는데 짧은 머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초상화들을 보여준다.
오프닝 리셉션은 11일 오후 7시. 한국의 전통 살풀이춤에서 영감을 얻은 김지영씨의 ‘관점’이란 솔로 퍼포먼스와 애니사 김씨의 시낭송이 있을 예정이다. ▲장소: 460 Park Ave., 6th Fl., New York , ▲문의: 212-759-9550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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