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째 접어든 수퍼마켓 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노사협상이 8일 결렬됐다.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들은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났으며 새로운 협상 스케줄을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샌루이스 오비스포에서 샌디에고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의 랄프스, 알벗슨스, 본스 등 3개 마켓의 직원 7만여명은 지난 10월 11일을 기해 파업에 돌입했거나 직장폐쇄를 당했다.

회사 대표들과 마켓 노조(UFCW) 관계자들은 연방 중재관이 동석한 가운데 양측은 지난 2일 협상을 재개한 바 있다. 이번 협상의 핵심 이슈는 마켓측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을 이유로 건강 보험료 일부를 직원들에게 분담시키려는 것이다.

UFCW 인터내셔널 더그 도리티 노조위원장은 “미국과 캐나다의 로컬 노조 지도자들이 남가주에서 간부회의를 가질 계획”이라며 “파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140만 노조원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마켓측을 압박했다.

<김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