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팬이 팀에 또 다른 고통을 안겨준 ‘저주의 볼’을 경매에서 10만달러 이상을 주고 사들여 팀의 저주를 풀기 위한 액땜 의식 때 제물(?)로 사용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의 볼은 물론 지난 10월14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컵스와 플로리다 말린스간의 내셔널리그 결승 6차전에서 컵스의 월드시리즈 행 가도에 급제동을 걸었던 파울볼이다. 컵스 레프트필더 모이세스 알루의 글러브속에 들어갈 듯 했던 볼은 스탠드에 앉아있던 컵스팬 스티브 바트만의 손에 맞고 튀어 다른 팬의 수중에 들어갔고 그 볼이 잡혔다면 경기 승리와 함께 월드시리즈 출전이 확정됐던 컵스는 이후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다시 한번 질긴 ‘저주’의 위력에 통곡했다.
바로 그 문제의 볼이 경매로 나오자 오랜 컵스팬 그랜트 드포터는 자기 돈 10만6,600달러를 투입, 볼을 낙찰받았다. 목표는 컵스에 걸린 저주를 풀기 위해 액땜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 전설적인 컵스의 TV해설자 해리 캐리와 절친한 친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였던 드포터는 19일 벌어진 경매에서 볼을 사들인 뒤 이 볼을 내년 2월26일 해리 캐리 기념추모행사때 액땜 행사를 곁들여 없애버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볼을 어떻게 없앨 지는 팬들의 의견을 모아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드포터는 컵스팬들이 시즌의 운명을 결정할 수는 없었지만 최소한 이 볼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절대로 말린스팬에게 볼을 빼앗길 수 없다는 자세로 경매에 임했다고 말하고 이 액땜 행사때 바트만도 초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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