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9야드·4TD ‘혼신’
레이더스에 41-7 대승
부친상 하루만에 경기 출전을 강행한 그린베이 패커스(9승6패) 쿼터백 브렛 파브가 하늘이 돕는 듯한 신들린 퍼포먼스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렸다.
전날 밤 아버지 어빈 파브가 운전도중 심장마비로 사망, 고민 끝에 무거운 마음으로 22일 오클랜드 레이더스와의 먼데이나잇 풋볼 원정경기에 나선 파브는 13년 커리어 최고로 꼽힐 만한 눈부신 활약으로 레이더스에 8년만에 최다 34점차 패배의 수모를 안겨줬다. 전반에만 터치다운 4개를 폭발시키는 등 토탈 399야드 패싱을 기록하며 팀의 41-7 압승을 이끌었다. 따라서 패커스는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NFC 북부조 공동선두를 이뤘다.
탈락을 눈앞에 둔 동료들의 기대를 져버릴 수가 없어 유니폼을 입은 파브는 경기가 끝난 뒤 아내 디아나와 쓸쓸히 퇴장, 고향 미시시피로 떠났다.
패커스는 오는 28일 덴버 브롱코스전에서 승리하는 동시에 바이킹스나 시애틀 시혹스가 지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NFL 쿼터백 연속출장 기록을 ‘205’로 연장한 파브는 이날 통산 터치다운 패스 토탈을 345로 끌어올려 전 바이킹스 쿼터백 프랜 타켄튼을 제치고 NFL 역대랭킹 2위(1위는 420개를 던진 전 마이애미 돌핀스 쿼터백)에 오르기도 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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