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에도 숫한 인물들이 좋고 나쁜 의미로 뉴스를 장식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12월29일-1월5일)에서 2003년 한해동안 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던 인물 12인을 선정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김정일을 비롯, 타임이 뽑은 올해의 뉴스메이커들은 다음과 같다.
▲아놀드 슈워제네거=’터미네이터’의 스타 슈워제네거는 10월7일 캘리포니아 소환선거에서 포르노 스타를 비롯한 250명의 후보들을 제치고 주민투표로 퇴출 당한 그레이 데이비스의 뒤를 이어 38대 가주 주지사에 당선됐다. 그는 스타파워를 앞세워 주민투표 투표율을 20%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며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으나 가주 재정위기를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토니 블레어=국민적 여론을 거슬려가며 ‘부시의 전쟁’으로 일컬어지는 이라크전에 대규모 병력을 파견한 블레어 총리는 미국이 시키는대로 하는 꼭두각시라는 여론의 질타에 나는 그들(미국)의 주장을 믿는다고 받아치는 등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사담 후세인의 생포로 시들어가던 그의 인기도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시카 린치=이라크전 초반에 포로로 잡혔다 극적으로 구출된 린치는 나를 영웅으로 각색한 국방부의 처사는 잘못됐다며 나는 총 한번 쏘지 못하고 사로잡힌 포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라크에서의 경험을 책으로 펴낸 그녀는 자신을 구출해준 미군 동료들과 이라크군에 공격을 당했을 때 끝까지 저항하다 사망한 동료들이야말로 영웅들이라고 치켜세웠다.
▲L. 폴 브리머=이라크를 통치하는 미군정의 최고민간행정관. 이라크 재건사업과 주권이양을 위한 준비작업을 무리없이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정일=핵을 협상카드삼아 미국과 거래를 시도하며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화제의 인물. 미국은 강온작전을 구사하며 김정일의 핵 도박에 대응하고 있다. 세인들은 그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사실을 인정하고 사찰을 수용키로 한 리비아의 가다피를 본보기로 삼을 것인지, 아니면 끝까지 핵개발 포기를 거부하다 권좌에서 밀려나 미군에 생포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워드 딘=민주당 경선후보로 나선 전 버몬트 주지사. 진보적 성향을 지닌 그는 이라크전 반대를 선거전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으며 젊은 유권자층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자금 모금과 시원시원한 언변으로 민주당 경선주자들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타임은 이들외에 사스(급성중중호흡기질환)을 처음으로 밝혀낸 은퇴 군의관 장 옌영, 경제혁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총리, 우향화하는 연방대법원에서 캐스팅보트의 역을 담당하고 있는 새드라 데이 오코너 연방대법관, 엄청난 봉급으로 물의를 빚고 사임한 딕 크라소 뉴욕증권시장 회장, LA에 월트 디즈니 홀을 디자인한 프랭크 게리, 생동하는 감각으로 신세대들의 뉴스전달자로 자리매김한 데일리 쇼의 존 스튜어트, 구글을 창설한 래리 페이지, 에릭 슈미트, 서지 브린 등 3인 등이 명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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