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부진으로 연말이 두려웠던 NFL 감독들이 끝내는 실직자로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정규시즌이 막을 내린 바로 그 다음 날 어김없이 ‘블랙 먼데이’가 들이닥쳤다.
28일 시카고 베어스(7승9패)가 딕 주란 감독을 쫓아낸 것을 시작으로 애리조나 카디널스(4승12패)의 데이브 매기니스와 버펄로 빌스(6승10패)의 그렉 윌리엄스 감독이 줄줄이 해임을 통보를 받았다. 2주 전 해임이 결정된 뉴욕 자이언츠의 짐 파슬 감독도 쓸쓸히 짐을 꾸리고 있다.
주란 감독은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베어스에서 5년 동안 4번째로 승률 5할미만의 성적을 올린 책임을 물고 시카고를 떠나게 됐다. 불과 2년전 13승3패를 기록, ‘NFL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던 주란의 통산 전적은 플레이오프에서 1패를 포함, 35승47패.
선수들이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주란 감독은 팀에 쓸만한 쿼터백이 없었던 것이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다. 주란은 지난 5년 동안 주전 쿼터백을 무려 23번이나 바꿔야 했다.
카디널스는 감독은 물론 코칭스탭까지 몽땅 갈아치우기로 했다. 그러나 주란과 마찬가지로 계약기간이 1년 남은 매기니스는 이날 NFL 감독의 기회를 준 빌 비드윌 구단주에게 감사한다. 보다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카디널스의 감독교체 결정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사람 좋기로 유명한 맥기니스는 카디널스에서 지난 3년간 16승32패를 기록했다.
카디널스의 오펜시브태클 L.J. 셸튼은 매기니스에 대해 좋은 감독은 물론 정말 좋은 사람이었는데…라고 말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전날 미네소타 바이킹스를 탈락시킨 ‘미러클 캐치’의 주인공인 와이드리시버 네잇 풀은 게임볼을 매기니스에 선사했다.
빌스는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윌리엄스 감독을 경질했는데 주란과 매기니스와는 달리 선수들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이애미 돌핀스에서 화려한 전력에도 불구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 가시방석에 앉은 데이브 완스태드 감독은 선수를 영입하고 방출하는 권한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2년 계약 연장에 합의해 감독생명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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